▲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관계자가 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삼부토건 본사가 입주했던 건물에서 압수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 관계자가 3일 서울 종로구 소재 삼부토건 본사가 입주했던 건물에서 압수 수색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김건희 여사에 관한 의혹들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 게이트’에 연루된 기업들에 대해 소환을 통보했다.
 
특히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전현직 경영진과 실질사주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결정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집사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사건의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증거 인멸 방지를 위해 우선 사모펀드에 184억을 투자한 기관 및 회사 최고 의사결정권자에 대한 소환 조사를 이번 주부터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1차로 한국증권금융, 카카오모빌리티 등에 소환을 통보하고 소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소환 대상자들은 사건의 실체 규명을 위한 절차에 성실히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A씨가 지난 2023년 자신이 설립에 관여한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구 비마이카)가 부실기업임에도 김 여사와의 관계를 토대로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0억여원을 부정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이다.
 
투자금 중 46억원은 ‘이노베스트코리아’라는 회사가 가진 IMS 지분을 매입하는 데 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씨의 아내 B씨가 이노베스트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된 것이 드러나면서, A씨 소유 차명회사였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자금이 김 여사 측에 흘러간 것인지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 특검보는 이날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관련해 압수수색 후 주요 피의자 및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1차로 오늘 주가조작에 관여한 핵심 피의자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구속영장 청구 대상은 삼부토건의 이일준 회장, 조성옥 전 회장, 이기훈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 이응근 전 대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부토건은 지난 2023년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진행할 능력이나 의사가 없었음에도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이를 홍보해 주가를 올린 뒤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득을 거뒀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특검은 지난 9일 정창래 삼부토건 전 대표와 오일록 현 대표를, 10일에는 이 회장과 조 전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다. 또한 전날(13일)에도 이 부회장과 구세현 웰바이오텍 대표을 조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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