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성훈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3200선 탈환에 성공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6.26포인트(0.83%) 오른 3202.0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3200선을 넘긴 것은 2021년 9월 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전장 대비 0.18포인트(0.01%) 내린 3175.59에 출발한 지수는 상승 전환에 성공해 오름폭을 키워나가며 3200선에 안착했다.
 
▲ 기사 내용과 무관한 화장품 관련 자료 사진. 사진=뉴시스
▲ 기사 내용과 무관한 화장품 관련 자료 사진. 사진=뉴시스
상승률 1위 종목은 ‘한국화장품’이었다.

한국화장품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860원(20.39%) 오른 1만980원에 마감했다. 특히 한국화장품은 장중 1만179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거래량은 6,922,181주로, 전체 3위를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8억원, 37억원이다.

이를 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장품주 전반이 급등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국화장품 외에도 애경산업과 아모레퍼시픽이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4.33%, 5.12% 급등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를 두고 “업종별로는 반도체, 삼성그룹주, 금융지주, 자동차, 화장품 등이 상승했고, 인터넷, 헬스케어, 방산, 게임, 이차전지는 하락했다”며 “경주 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주석 참석 시사로 한한령 해제 및 관광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특히 12조6000억원 규모의 부산항 진행신항 개발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KCTC가 급등세를 보였다.

KCTC는 전 거래일 대비 1,090원(17.44%) 급등한 7,34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승률 2위에 올랐다. 

또한 KCTC와 함께 종합물류주로 분류되는 동방과 인터지스도 각각 4.50%, 2.65% 상승 마감했다. 종가는 3250원, 3295원이다.
 
▲ 그래픽=뉴시스
▲ 그래픽=뉴시스
또한 보험주도 이날 강세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전 거래일 대비 4만5000원(9.51%) 오른 51만8000원에 상승마감했다. 

또한 한화손해보험와 DB손해보험도 각각 6.26%, 4.76% 상승한 7,980원, 14만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래에셋생명(6.9%), 현대해상(6.7%)도 크게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자사주 소각 의무화 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고 있다”며 “자사주 소각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 주주환원 관련 기대감 고조되며 보험업종과 지주사가 상승했다”고 짚었다.
 
▲ 미국 테네시주 효성중공업 변압기 공장[사진=효성중공업]출처 : 전기신문(https://www.electimes.com)
▲ 미국 테네시주 효성중공업 변압기 공장. 사진=효성중공업
한편, 효성중공업은 이날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

거래소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전 거래일 대비 3만원(3.07%) 상승한 100만80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이는 올해 5월부터 이날까지는 106%가량 급등한 것이다.

특히 효성중공업은 장중 101만5000원까지 터치하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효성중공업의 주가를 최대 122만원까지 상향 조정하고 있다.

조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내 국산 고압 변압기 수입 비중은 22년 9%에서 올해 누적 기준 22%까지 상승하는 등 한국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수익성이 높은 수주가 매출로 이어지며 이익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유재선 하나증권 연구원도 “효성중공업의 창원 본사 증설이 완료됐고 2026년 미국 멤피스에서도 증설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북미 시장 추가 증설도 검토 중”이라며 “제품에 대한 수요는 견조한 반면 생산 업체 증설은 더디기에 공급자 우위 시장이 지속될 수밖에 없고 외형 성장에도 마진은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외법인의 현지 수주·생산 확대로 관세 불확실성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에 영업 외적인 불안 요인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2분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거둘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김광식 교보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 4000억원, 영업이익 1419억원을 기록하며 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이익 기여도가 높은 별도 법인의 물량 효과로 인해 중공업 수익성은 전 분기 대비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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