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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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한국은행의 ‘5월 통화 및 유동성’ 발표에 따르면, 이달 M2(광의통화, 평잔)는 4279조8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0%(44조원) 늘었다.
M2는 넓은 의미의 통화량으로, 협의 통화인 M1(현금·요구불예금·수시입출금식 예금)을 비롯해 머니마켓펀드(MMF),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수익증권, 양도성예금증서(CD), 환매조건부채권(RP), 2년 미만 금융채, 2년 미만 금전신탁 등이 포함되며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뜻한다.
앞서 M2는 지난 4월 8조1000원 증가한 이후 2개월 연속 늘었으며 증가 규모로는 지난해 3월(58조4000억원) 이후 1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수익증권이 전월 대비 16조4000억원 늘었으며 금전신탁이 8조3000억원, 수시입출식 저축성예금도 6조100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수익증권은 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며 주식형 증권을 중심으로 증가했다”며 “금전신탁은 정기예금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발행자금 유입 확대 등에 증가하고 수식입출식 저축성예금은 지방정부 재정집행 예정자금 유입에 따라 증가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요구불예금은 자산시장 회복세에 따른 투자대기성 자금 인출 등으로 전월 대비 2조3000억원 감소했다.
경제 주체별로는 기타금융기관이 19조7000억원, 기업 17조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13조9000억원 각각 전월 대비 증가했으나 기타부문(사회보장기구 및 지방정부)에서는 5조4000억원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5월 M1(평잔)은 수시 입출식 저축성예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4%(4조6000억원) 늘어난 1277조1000억원을 기록해 증가 전환했다.
금융기관 유동성은 5837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0.9% 늘었으며 광의유동성은 7317조3000억원으로 전월말 대비 0.5% 증가했다.
한편,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두고 통화량에 영향을 끼칠 것인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상반기 물가안정상황 설명회’에서 “어떤 형태로 스테이블코인이 발행되느냐에 따라 통화량에 주는 효과는 달라질 수 있고, 특히 준비자산을 어떤 형태로 갖게 하느냐에 따라 통화량 영향이 없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 발행으로 민간자금이 유입될 경우 통화 공급을 통제하기 매우 어려워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두고 DB증권은 ‘스테이블코인의 유동성 영향 경로’ 보고서를 통해 스테이블코인이 M1, M2 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으나 M3 유동성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M3는 가장 넓은 의미의 통화지표로, M2에 증권·보험·단자·은행신탁 등 제2금융권의 각종 예금을 모두 포함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