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V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BYD의 배터리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EV트렌드코리아 2025에서 BYD의 배터리 제품이 전시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수입 물가가 원·달러 하락 영향에 5개월 연속 떨어졌다. 화학제품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 하락이 두드러졌다.
 
16일 한국은행의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는 133.86(2020년=100)으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이에 지수는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품목별로는 원재료가 광산품(2.1%)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1.5% 상승했다.
 
광산품 중 원유가 6.5%, 동광석이 1.7% 전월 대비 올랐으나 농림수산품에서는 커피(-13.5%)가 가격이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간재는 화학제품(-2.2%),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 등이 내리며 전월 대비 1.6%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메틸에틸케톤(–7.3%), 니켈 1차제품(–3.0%), 2차전지(-2.8%) 등의 가격이 하락했으나, 제트유와 나프타는 각각 전월 대비 6.4%, 1.3% 올랐다.
 
자본재와 소비재 또한 각각 전월 대비 1.1%, 1.0% 떨어졌으며 산업용액체펌프(–1.4%), 가정용전자레인지(-1.8%), 쇠고기(-1.1%) 등이 내려갔다.
 
이에 대해 한은은 국제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6월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배럴당 69.26달러로 전월 대비 8.7% 올랐으나, 원·달러 평균환율은 1366.95원으로 같은 기간 2.0% 하락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 역시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에 화학제품(-1.8%),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1.8%) 등이 내려 전월 대비 1.1% 하락한 126.95를 기록했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1.8% 하락했으며 공산품도 1.1%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 품목에서는 폴리에틸렌수지(-3.3%), 열연강대 및 강판(-6.6%), OLED(-3.0%), D램(-1.5%), 가정용냉장고(-7.4%) 등이 내린 반면, 경유와 휘발유는 각각 7.6%, 4.2% 올랐다.
 
지난달 수입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11.2% 상승했으며 수입금액지수도 같은 기간 2.9% 올랐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증가해 전년 동월 대비 6.8% 올랐으며 수출금액지수도 2.8% 상승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입가격(-7.4%)이 수출가격(-3.7%)보다 더 크게 하락하며 전년 동월 대비 4.0% 뛰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4.0%)와 수출물량지수(6.8%)가 모두 오르며 전년 동월 대비 11.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수출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수치다.
 
이문희 한은 경제통계1국 물가통계팀장은 “7월 들어서는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 대비 1% 정도 오른 상황이고 원·달러 환율은 변동이 크게 없는 상황”이라며 “혀재까지는 유가와 환율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국내외 여건 불확실성이 큰 점을 감안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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