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논문을 ‘카피킬러(논문 표절 검사 프로그램)’로 돌려 나온 표절률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는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교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카피킬러는 모든 전문가가 지적하고 있지만 신뢰할 수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논문에 대한 제1저자 여부와 표절에 대한 의혹이 집중적으로 언급됐다.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은 카피킬러를 통해 이 후보자의 논문 표절을 검사한 결과 52~56% 표절률이 나왔다며 교육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자는 “카피킬러의 결과물을 봤지만, 사실과 다르다”며 “유사 자료가 겹쳐질 때마다 유사율이 높아지므로 전문가가 정확하게 제외 항목을 검증해야 진정한 유사율이 나온다”고 해명했다.
 
이어 “충남대 학사 학위 과정에서는 교수와 학생이 공동으로 논문을 발표해야 학위를 낼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제자와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하는 것은 필수”라며 “대부분의 이공계 논문은 지도 교수가 수주해 온 국가과제나 연구과제로 수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은 세부과제로 진행하다가 발전해 본인 학위논문으로 가는 것이 이공계의 일반적인 발표 순서”라며 “연구가 지도교수가 수행하는 연구과제의 일부분인 경우가 대부분으로, 지도교수와 대학원생 간 기여도를 고려해 제1저자를 결정하는 것이 연구재단의 지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자녀의 불법 조기유학에 대해서는 사과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저희 부부가 2001년부터 2002년까지 1년간 방문연구원으로 미국에 체류한 적이 있었다”며 “그게 계기가 돼 큰아이가 미국에서 공부하기를 희망했고 많이 말렸지만 의지가 강해 청을 들어줬다”고 전했다.
 
이어 “둘째는 언니가 먼저 유학을 갔으니까 따라간 경우”라며 “1년 반이나 뒤로 물러나게 되는 것만 생각했지 그때는 (조기유학이) 불법인지조차 알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인지를 못했다 하더라도 저의 큰 실수였다”며 “그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덧붙였다.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이기봉 기자
한편, 이 후보자는 교육 정책과 관련해 공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 강화, 교사와 학생이 모두 행복한 학교 만들기, AI(인공지능) 교육 혁신으로 미래 인재 양성, 교육을 통한 국가 균형 발전 등 4가지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교육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본질적인 힘이자 미래를 열어가는 원동력”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교육정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교육이 갖는 무게와 기대를 깊이 새기며,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서 모든 역량을 다하겠다”고 역설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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