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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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연이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국내 주요 금융지주들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익을 경신할 전망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5조1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5조 1687억원) 대비 1.1% 감소한 금액이나, 잇달아 이어진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시장금리와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으로 수익이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올해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10조원대를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나온다. 연간 순이익 전망치도 전년과 비교해 8% 가량 증가한 18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각 금융지주별로 살펴보면 하나금융지주는 올해 2분기 1조122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 대비 7% 이상 증가한 것으로, 신용카드, 증권 중개, 운용리스 등 전반적인 수수료 수익이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는 동시에 환율 하락에 따른 외화 환산 이익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다.
 
이어 신한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은 1조4700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1조4510억원)와 비교해 1.3% 증가한 수준이다. 최근 주가지수 산승에 따라 유가증권 관련 손익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KB금융의 경우 2분기 1조641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4.1% 감소한 수치나, 지난해 1분기 적립한 충당금과 관련한 기저효과의 영향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와 비교해 8.6% 감소한 878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투자증권 출범에 따른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 개발 및 인력 채용에 따른 판매관리비 지출과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 등에 따른 일회성 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4대 금융지주는 이번 주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KB금융은 오는 24일, 신한·하나·우리금융은 25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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