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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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83포인트(0.44%) 오른 3183.77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9.71포인트(0.62%) 오른 3189.65로 출발하며, 장중 한때 3199.86를 터치하기도 했다. 다만, 반도체 대형주의 약세로 상승세가 주춤해지면서 3141.93까지 물러났다가 다시 오름세를 탔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3167억원, 292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으며, 개인은 6826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순매수가 유입됐다”며 “수출 경쟁국인 일본의 관세 협상 결과에 대한 득과 실을 계산하며 혼조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2+2 통상회담이 예정된 가운데, 일본의 합의를 벤치마크로 비슷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우세하다”고 짚었다.
하이스틸은 강관 전문 제조업체로, 다양한 강관 제품의 생산 및 판매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날 상승은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협상과 맞물리면서 미국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미 의회 의원들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일본이 알래스카 LNG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우리와 함께 일하기로 약속했다”며 “우리는 합작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두고 블룸버그는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1300km 길이의 알래스카 LNG 가스관 건설 프로젝트에 일본 정부가 뛰어든 것”이라고 짚었다.
이러한 상황 속 넥스틸, 동양철관, 휴스틸 등의 철강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특히 넥스틸의 경우 미국 텍사스주에 철강 생산 공장을 갖추고 현지에 송유관을 공급하고 있는 만큼, LNG 개발 프로젝트가 성사될 경우 수혜가 클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이에 넥스틸은 전 거래일 대비 13.06% 상승한 1만6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동양철관과 휴스틸도 각각 12.45%, 5.87% 상승 마감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날 올해 2분기 매출 1조1846억을 거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성장한 수치로,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한 것은 7분기 만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9.8% 뛴 105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호실적에 주가도 급등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전 거래일 대비 18.75% 상승하며 1만32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HD현대인프라코어와의 합병 신고 수리 결과를 통지받았다고 밝힌 HD현대건설기계의 주가도 이날 13.35% 급등했다.
증권가에서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HD현대건설기계의 합병 이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되면서 안정적 성장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건설기계 시장이 2분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면서, 두 회사의 시너지가 더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양사의 합병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는 합병으로 평가한다”며 “한 그룹 내 동일사업을 영위하는 두 개의 법인이 동시에 상장되어 있음으로써 발생할 수 있는 주주 간 이해 상충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