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DEX 2024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 사진=투데이코리아
▲ SEDEX 2024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SK하이닉스가 메모리 수요 증가 및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달성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 68.5%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6조99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8% 상승했다.

회사 측은 이번 실적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에 적극 투자하면서 AI용 메모리 수요가 꾸준히 늘어났으며, D램과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모두 예상을 웃도는 출하량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했다.

SK하이닉스는 “D램은 HBM3E 12단 판매를 본격 확대했고, 낸드는 전 응용처에서 판매가 늘어났다”며 “업계 최고 수준의 AI 메모리 경쟁력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좋은 실적 흐름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고객들이 2분기 중 메모리 구매를 늘리면서 세트 완제품 생산도 함께 증가시켜 재고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됐으며 하반기에는 고객들의 신제품 출시도 앞두고 있어 메모리 수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AI 모델 추론 기능 강화를 위한 빅테크 기업들의 경쟁도 고성능,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늘릴 것으로 진단했으며, 각국의 소버린 AI 구축 투자가 장기적으로 메모리 수요 증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회사는 HBM3E의 제품 성능과 양산 능력을 바탕으로 HBM을 전년 대비 약 2배로 성장시켜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HBM4도 고객 요구 시점에 맞춰 적기 공급이 가능하도록 준비해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해 고객 만족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 나가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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