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EDEX 2024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HBM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SEDEX 2024에 마련된 SK하이닉스 부스에서 관람객들이 HBM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향후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은 AI 기술의 빠른 발전과 확산으로 인해 고객 풀이 확대되고 있으며 그들의 신제품과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해서 출시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도 높은 성장성을 지속할 것이다”

SK하이닉스가 24일 올해 2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HBM은 빠르게 성장 중인 AI 시장에서 성능 증가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제품으로 포지셔닝을 하고 있다”며 HBM 성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사는 이듬해 주요 고객사와의 HBM 공급 협상에 대한 상황을 공유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 프로젝트의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서 제품 믹스와 가격 등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며 “주요 고객과 AI 반도체 영역에서의 긴밀한 협력 파트너로서 장기적인 관계까지 고려한 최적의 공급 조건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2분기 낸드플래시(이하 낸드) 출하량 상승에 대한 배경에 대한 설명도 이어졌다.
 
SK하이닉스는 “당사는 지난 분기 실적 발표에서 2분기 낸드 출하 가이던스를 20% 정도 제시했다”며 “당시는 현물 가격 상승 및 고객 재고 감소의 신호가 있어 일부 제품의 수요 가시성이 높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분기에 우선 하이퍼스케일러 고객들이 AI 투자를 확대하면서 엔터프라이즈 SSD 수요가 증가했다”며 “관세 영향에 따른 단품 중심의 풀인 수요가 더해지고 중화권 시장에서 판매 촉진 행사 덕에 모바일 셋 빌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대를 크게 상회하는 출하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에 따른 중국 공장의 활용성 저하에 대한 일부 우려에 대해서는 기존의 계획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지정 상황에 대해서 우려를 하고 있지만 현재 하이닉스가 2003년도 10월에 확보한 VEU(검증된 최종 사용자) 지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며 “고객의 니즈를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규제 범위 내에서 고객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기조 하에서 기존의 계획대로 운영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에서 중국은 매우 중요한 생산 시설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미국의 규제 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각국 정부와도 긴밀하게 소통을 하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회사는 HBM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AI 반도체 생태계 내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SK하이닉스는 “경쟁 심화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가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되며 메모리 사업을 영위하는 한 경쟁은 회사가 받아들어야 되는 숙명”이라며 “경쟁 속에서 어 좋은 성과를 내고 고객들에게 가치 그다음에 투자자들께 이 가치를 다 가져다 드리는 게 매니지먼트의 미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2조2320억원, 영업이익 9조2129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4%, 68.5%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새로 썼다.
 
순이익 역시 6조996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69.8% 상승했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내년 수요 가시성이 확보된 HBM 등 주요 제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올해 일부 선제적인 투자를 집행하겠다”며 “AI 생태계가 요구하는 최고 품질과 성능의 제품을 적시 출시해 고객 만족과 시장 성장을 동시에 이끌어 나가는 ‘풀 스택 AI 메모리 프로바이더(Full Stack AI Memory Provider)’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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