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배 현대제철 영업본부장은 24일 올해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미국 관세정책으로 글로벌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등 글로벌 철강 시황 약 보합세 유지하고 있다”며 “신정부 출범 이후 경기 부양책과 금리 인하 등으로 하반기는 내수와 건설, 투자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에 시황은 상반기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봉형강의 주요 수요처인 자동차와 조선업황에서의 안정적 수요와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 등의 효과로 하반기 양호한 시황을 나타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동차와 조선은 상반기도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고, 관세 충격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생산판매가 작년 대비 1~2% 정도 감소했다”며 “조선업 수요는 조선사의 2~3년치 수주 잔량을 고려하면 안정적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 등이 이뤄지는 경우 전체 수급이 개선되며 철강 가격이 인상되어 하반기는 상반기 대비 양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철강 감산 가능성에 대한 근거로는 최근 시진핑 중국 주석이 언급한 발언과 중국철강협회 측의 정부 요청 등을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시진핑 주석이 중국 중앙경제위원회에서 ‘과잉 생산이 통상마찰을 유발하고 있다’, ‘무질서한 가격 경쟁 지향 및 낙후된 생산 설비의 질서있는 퇴출’ 등을 언급하며 철강 감산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며 “지난 21일 중국 철강협회에서 과잉생산 억제를 중국 정부에 요청했고, 감산에 대한 구속력이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대해서는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인 영향이 상존한다고 언급했다.
최상건 전략기획본부장은 “일본제철은 통상적 범위를 넘어선 인수 금액과 막대한 투자비를 진행하겠다는 것인데, 이는 단기적으로 제조원가를 확보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며 “막대한 투자금을 투입했을 때 미국에서의 안정적 사업성 확보에 대한 리스크가 높아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강력한 미국 내 보호주의무역 정책을 요구할 수 있고, 미국 내 철강 가격이 고가로 유지되거나 상승할 수 있어 미국 내 철강 시황 개선 등 수혜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부정적 영향에 대해 “US스틸이 전기로 생산설비가 많아서 증설이나 신설이 이뤄지면 해당 지역에 있는 많은 자동차 OEM, 특히 일본계 OEM에 대한 시장 확대가 예상되고, 당사의 북미 제철소와 경쟁이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부연했다.
현재 미국 루이지애나 지역에 설립 중인 제철소와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최 본부장은 “현재 북미 제철소와 관련해 세부 사항은 확정된 바가 없으나, 일정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세부적인 사항은 올해 많은 부분이 이뤄질 예정이며, 마무리되면 공시 등을 통해 소통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6월 26일 북미 제철소 준비를 위한 현지 법인과 현대스틸 루이지애나 유한책임회사를 설립했다”며 “현대제철 100% 단독 투자의 자회사 형태이며, 7월 말까지 부지 조성을 위한 지반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8월 말까지는 설비 관련 계약 입찰을 진행하고 있으며, 8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