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 사옥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KB금융지주 사옥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KB금융지주가 상반기 적극적 주주환원 정책을 펼쳐온 가운데, 하반기에도 8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한다.
 
나상록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4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발표한 주주환원 규모는 8500억원 규모이지만, 배당가능 이익 초과분에 대한 6600억원을 이사회에서 우선 결의했다”며 “올해 결산이 확정되면 나머지 잔여분 1900억원을 주주환원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반기 저희 배당가능 이익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을 열어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주요 계열사 중간 배당을 통해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당이익초과분이 이연되는 것에 따른 내년도 주주환원 축소 우려에 대한 언급도 전했다.

나 CFO는 “RWA의 견조한 증가세와 자본비율을 유지한다면, 이연되는 부분으로 인한 주주환원 규모가 축소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가순자산비율(PBR) 개선에 따른 주주환원 정책의 변화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나 CFO는 “프레임워크에 따라 저희 PBR이 낮아지면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더 늘려갈 것이고, 높아지면 현금 배당이 올라가는 방식에 대해 설명드린 바 있다”며 “PBR이 예상보다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디스카운트 요인 등이 충분히 해소되면 현금 배당 성향 비중을 높여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KB금융지주가 발표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4%를 기록했다. CCR 증가의 배경으로는 최근 부동산 경기 하락 가능성에 대비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을 꼽았다.
 
염홍선 KB금융 전무는 “2분기 CCR은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며 “경상적 충당금 증가에 더해 부동산 경기 하락에 대비해 부동산 금융자산에 약 1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리대상 자산 중 분양률, 공정률, 임대율, 수준 등을 감안해 개별평가와 오버레이 어프로치를 통해 충당금을 추가 적립했으며, 이는 향후 손실흡수능력 확보를 위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간 추진해온 적극적 상매각 정책 부실위험 최소화 정책, 잠재부실 리밸런싱, 초단기 연체 조직 보강 등 일련의 조치들의 효과가 2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나며 연체율이나 NPL비율 등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하반기 중 부실자산 매각에 따른 충당금 환입도 일정 수준 예상된다”고 전했다.
 
KB금융지주의 핵심 계열사인 은행의 성장 전략에 대해서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기조를 감안해 우량자산과 자본 효율성 관리 성장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민 KB국민은행 부행장은 “은행의 여신 성장률은 당초 경영 계획 수준인 4~5% 내외 수준으로 지속 관리할 계획”이라며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하에서 가계 대출에 대해 성장 포트폴리오를 수익성 높은 신용 대출과 주담대의 우선 성장을 추진하며 상반기 성장에 집중되었던 집단 대출은 경쟁 심화에 따라서 속도 조절을 통해서 전반적인 가계 대출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반기 성장 수준과 가계대출 규제 강화 기조를 감안할 때 올해 가계대출 성장률은 3% 내외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업 대출 부분은 우량 자산 위주의 성장 기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 부행장은 “기업 대출 부분은 계속 리스크 관리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우량 자산 위주의 성장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연간 6~7%대의 여신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기업은 우리 영업 환경 변화에 따라서 우리 우량 대기업을 신규 유치 강화하는 등 적극적으로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중소법인은 고객 기반을 강화하면서 부대 거래 이익 증대 관점에서 적정 성장을 추진하고 소호 쪽은 업종 지역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서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사진=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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