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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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352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46.6%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전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수요부진에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심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물류비 등 전년 대비 증가한 비용 요인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장과 냉난방공조, 부품 솔루션, 스마트팩토리 등 B2B 매출액은 전년 대비 3% 성장한 6조2000억원을 기록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이뤄내는 모습을 보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HS(생활가전)이 2분기 매출액 6조5944억원, 영업이익 4399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2.8%, 2.5% 성장해 2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시장과 볼륨존을 동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가전구독 사업 매출이 6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구독 사업 강화 및 온라인을 활용한 D2C(소비자직접판매) 사업 확대 등으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VS(전장) 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2조8494억원, 영업이익 126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52.4% 성장했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유럽 지역 중심 고객사 차량 판매가 증가했으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의 프리미엄 판매 비중을 확대하는 제품 믹스 개선을 통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이외에도 전기차 부품, 램프 사업의 오퍼레이션 최적화 및 운영 효율화 활동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ES(냉난방공조) 사업은 2분기 매출액 2조6442억원, 영업이익 2505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3%, 0.6% 증가했으며 이 역시 2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국내 가정용 에어컨 수요 증가에 따른 판매 증가를 비롯해 상업용, 산업·발전용 분야에서의 매출 성장 또한 두드러졌다.
LG전자는 하반기 상업용 공조시스템과 산업·발전용 냉방기 칠러(Chiller)의 역량을 강화하고 AI 데이터센터 등에서 액체냉각 솔루션 사업 역량을 구축해 사업기회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반면 MS(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2분기 매출액 4조3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13.5% 줄었으며 영업손실 191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시장 수요 감소에 따른 TV 판매 위축과 경쟁 심화 대응을 위한 판가 인하 및 마케팅비 증가 등이 수익성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 관계자는 “사업본부 전 부문의 역량을 운영 효율화에 집중한다”며 “타 지역 대비 상대적으로 수요가 견조한 인도 등 ‘글로벌사우스(Global South)’ 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게임, 예술 등 다양한 신규 콘텐츠 확대로 webOS 플랫폼 경쟁력도 꾸준히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