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는 25일 2분기 실적빌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까지 자사주 소각 속도가 빠르다보니 2027년 이전에 전희가 목표한 5000만주가 달성될 것”이라며 “적절한 타이밍에 배당과 자사주 소각의 믹스를 유연하게 변동할 수 있는 여유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저희 PBR이 0.8이 넘어가는 경우 자사주 소각보다는 배당을 통해 저희 은퇴세대나 개인고객에 대한 캐쉬플로우를 제공하겠다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정치권에서 활발히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관련해서는 향후 법제화되는 부분을 살펴봐야 한다고 전했다.
천 CFO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관련해) 민감하게 여러가지 사항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어떻게 귀착될지 법제화되는 부분들을 지켜봐야 할 것같다. 어느정도 선에서 법제화된다고 하면 그에 맞춰 주주환원 믹스에 대해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오전 진행된 이사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아직 법제화가 어떻게 이뤄질지 모르기에 해당 부분을 보면서 검토하자는 논의를 나눴다”며 “저희 기업가치 제고계획의 특징이 주주환원의 속도도 있지만, 자사주 소각과 주식 수 감축을 별도의 목표로 세웠기 때문에 저희 입장에서는 원칮적으로 자사주 소각 중심으로 간다는 원칙은 큰 변동이 없다”고 부연했다.
PBR에 따른 구체적인 주주환원 운영 계획에 대한 언급도 이어졌다.
천 CFO는 “저희의 기업가치제고 계획의 원칙은 COE와 ROE를 비교해 적절하게 해당 수준에 따라 자원 배분을 효율적으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현재와 같은 ROE 수준으리면, PBR 정상화를 위해 주주환원 속도를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환원 속도에 있어서 자사주 소각이 현금배당보다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적정수준에 정답은 없지만 PBR 1배 수준 정도라고 볼 때 0.8 까지는 저희 원칙인 자사주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올리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0.8이 넘어가면 해당 시점에 적절한 믹스를 보겠다”며 “1이 넘어가면 자사주 소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해외 사례에서 PBR 1.2 까지는 자사주 소각이 효과적이라는 의견도 있는 등 여러 상황마다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신한금융은 ROE, PBR 수준에 맞춰 자사주 매입·소각과 배당의 비중 조절 등에 대해 이사회와 논의하며 시장과 소통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현재 시점에서 감액배당을 실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천 CFO는 “(감액배당에 대해) 아직 저희가 긍정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며 “연초 타사에서 검토할 때 저희도 검토를 진행했으나, 여러가지 고려할 사항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타사의 경우 감액배당 실시 이유가 주주환원의 혜택을 올리기 위해 하는 경우도 있고, 배당가능 이익이 부족해서 어쩔 수 없이 하는 경우도 있다”며 “저희는 배당가능 이익이 지난해 말 기준 4조6000억원 정도로 충분하기 때문에 이러한 관점에서 감액배당은 검토할 사항이 아닌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이정빈 신한은행 CFO는 “상반기는 마진관리와 함께 건전성 관점에서 다소 보수적 기준으로 자산성장을 관리했다”며 “때문에 기업대출 성장이 상반기는 다소 미진한 상황”이었다고 짚었다.
이어 “하반기는 상반기와 다르게 적극적 기업대출 시장에서의 자산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생산적 자금 지원 차원에서도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대출 성장으로 인한 마진 우려에 대해서는 “상반기 마진관리를 진행한 것은 대출 부문의 이문율 관리도 있겠으나, 조달비용의 관리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하반기도 기반고객이나 유동성 등을 관리하며 조달비용 관리를 병행해 마진도 어느정도 함께 관리하며 자산성장과 병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하반기 개인자산관리(PWM)와 기업금융(IB)를 중심으로 성장 전략을 강화할 예정이다.
장정훈 신한투자증권 CFO는 “자산관리 PWM과 IB쪽을 중심으로 성장시키려 하고 있다”며 “IB 부문에서 올해 상반기에 전년 동기와 비교해 200억원 이상의 자문 수수료가 나오는 것을 포함하면 기초체력이 많이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손실요인과 잠재 부실요인에 대해 면밀하게 판단하고, 불확실성은 선제적으로 제거하는 작업도 하반기에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준비하고 있는 발행어음 사업과 관련한 언급도 이어졌다. 그는 “기존 발행어음 사업자가 하던 공격적인 성장의 모습보다는 정부와 당국의 모험자본 활성화 취지와 일치시키면서도 보수적인 성장, 그리고 해당 부분을 그룹의 모험자본 포트폴리오와 맞춰서 수익과 성장이 효율적으로 어우러지도록 했다”며 많은 버젼의 시뮬레이션을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