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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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25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고효율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인 공냉식 칠러와 침 냉각 방식의 핵심 부품인 CDU 등 상세 스펙까지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협의를 추진 중”이라며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관련 사업 현황에 대해 공유했다.
LG전자는 “최근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AIDC)에서 기존 공기 냉각 방식 칠러와 더불어 액체 냉각 방식의 칩 쿨링 솔루션을 개발 완료해 연내 상용화 목표 중”이라며 “AIDC는 액침 냉각 방식 채택 확산이 전망돼 이에 대비해 선도 업체와 협력을 포함한 침 냉각 기술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LG전자는 AI 기술 방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회사는 “AI를 회사 업무 적용과 고객분들 두 가지 관점으로 정의하고 있다”며 “회사 업무 적용 관련해서는 3년 내 AI를 활용해 업무의 30% 이상을 효율화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 추진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 측면에서는 씽큐온 허브 출시와 함께 다양한 신규 AI 디바이스를 출시하면서 실험적인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며 “센싱, 상황 이해는 온디바이스 AI를 기반으로, 외부 검색 정보, 대규모 추론이 필요한 경우는 클라우드를 병행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지향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한 홈 로봇 분야의 사업 기회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LG전자는 “홈 로봇의 핵심 효용 중 하나가 가정과 사용자의 원활한 상호작용”이라며 “당사 가전과 로봇을 밀접하게 연동할 수 있는 차별적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수한 베어로보틱스를 통해 상업용 로봇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생산기술원의 스마트 팩토리 사업과 연계해 산업용 로봇 분야에서 관련 기술 사업 역량 또한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관세정책 등에 따른 가전(HS) 사업 대응 방안에 대해서도 공유했다.
LG전자는 “미국 가전협회가 발표한 미국 내 상반기 가전제품의 출하량은 전년 수준으로 유지됐다”며 “하반기는 철강 관세 50% 및 상호 관세에 의한 제품 원가 상승으로 시장 가격의 불확실성 가중, 미국 정부의 관세 정책 변동성, 소비 심리 위축 우려 등으로 가전 수요 전망이 그리 밝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보편 관세 상황 속 현재 생산지 공급 체계를 유지하되 미국 권역별 제품 공급지를 운영할 예정”이라며 “세탁기의 경우 9월 멕시코 멕시칼리 지역 생산지를 추가 운영해 관세 대응 유연성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0조7352억원, 영업이익 639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 영업이익은 46.6% 각각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전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주요 시장 수요부진에 미국 통상정책 변화에 따른 관세 부담과 시장 경쟁심화 등 비우호적 경영환경이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며 “물류비 등 전년 대비 증가한 비용 요인에도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