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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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무 하나금융그룹 CFO(최고재무책임자)는 25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계획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주주 친화적인 상법 개정안이나 여러 가지 시장 분위기 등을 감안했을 때 2027년 50% 타깃이 고정된 것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달성 시점 또한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반기에 어떤 경영 실적이라든지 매크로 변수라든지 보통주 비율을 감안해 충분한 검토를 할 예정”이라며 “주주환원 있어서 그룹이 가장 우선시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아무래도 그룹의 수익성 부분인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그룹은 가계 대출 규제로 인한 올해 대출 성장 가이던스 조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가계대출 관련해 총량 규제가 하향 조정된 것이 맞다”며 “은행 자체 상품으로 하반기까지 제공할 수 있는 물량이 1조 중후반대까지 열려 있기 때문에 주담대라든가 전세대 같은 실수요자 중심 시장에 대응하는 건 문제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업 대출 같은 경우는 상반기에 한 5조3000억 늘렸으며 하반기에는 월 1조씩 늘려 나갈 계획”이라며 “당초 타깃으로 삼았던 3.5%의 성장률을 연간으로 추진하는 데 문제는 없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달 비용 감축에 대한 현 상황을 진단했다.
정영석 하나은행 CFO는 “상반기 중에 보통 예금 중심으로 한 핵심 저금리 예금이 6조 이상 늘었다”며 “구성비를 살펴보면 공공기관에서 연초에 사업 집행이 많이 되었기 때문에 유입된 자금이 5조 이상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 부문에서 급여 통장이라든가 이런 결제성 통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1조 이상 있기에 핵심 저금리 파트에서 6조 이상이 증가했다”며 “상대적으로 고금리 조달이었던 대고객 CD 비중이 7조 이상 감축됐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그룹은 당초 이슈가 됐었던 감액 배당에 대한 상황도 공유했다.
박종무 CFO는 “당시 그룹에서 충분히 검토를 진행했다”며 “다만 규제 당국의 스탠스가 어떻게 좀 진행되느냐에 따라 직접적으로 실행하는 부분은 지금 홀딩된 상태”라고 부연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은 이날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조301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2% 성장한 수치다.
하나은행은 2분기 1조922억원을 포함한 상반기 누적 연결 당기순이익이 2조85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9.1%(3342억원) 증가한 수치다.
그룹 관계자는 “기업금융,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 핵심 사업역량의 상호 시너지 발휘를 통해 ‘투자금융 자산 확대’, ‘트레이딩 실적 개선’, ‘퇴직연금 적립금 금융권 최대 증가’, ‘공모펀드 판매 점유율 은행권 1위 달성’ 등 견조한 영업력을 유지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