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 2024)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 지난해 10월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제26회 반도체대전(SEDEX 2024)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수도권·충청권의 산업 생산을 반도체가, 동남권·호남권은 조선업이 이끈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석유화학, 철강 등의 생산은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한국은행의 ‘지역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 권역별 생산은 수도권·동남권·충청권에서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호남권, 대경권, 강원권, 제주권은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올해 2분기에 들어서는 생산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생산이 대부분 권역에서 보합세였으나 건설업은 모든 권역에서 감소했다. 서비스업은 수도권에서만 소폭 늘었다.
 
제조업 및 지역별로는 반도체 AI 투자 수요에 수도권·충청권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으며 충청권·호남권의 하이브리드 완성차 및 부품의 수출 확대가 이어졌다.
 
동남권·호남권의 조선 또한 수주물량이 충분히 확보되며 생산이 증가했다.
 
반면 동남권·충청권·호남권의 석유정제 및 화학과 동남권·충청권·호남권의 철강 등은 글로벌 공급과잉 지속으로 생산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한은은 “향후 제조업 생산은 동남권은 조선 및 기계장비, 대경권은 휴대폰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하겠으나 호남권은 자동차 및 철강을 중심으로 소폭 감소할 전망”이라며 “수도권과 충청권은 상반기 수준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업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증시 호조, 대출 확대 등으로 생산이 증가했으나 부동산업은 수도권·강원권만이 주택, 전월세 거래 증가 영향이 나타났다.
 
도소매는 동남권·충청권·대경권이 증가했으나 호남권·제주권은 감소했다. 수도권·강원권은 보합을 기록했다.
 
정민수 한은 조사국 지역경제조사팀장은 “도소매와 숙박음식 등은 자영업 비중이 매우 높은 산업”이라며 “상반기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 영향을 받았고 6월 이후 반등하는 모습도 있었으나 상반기 기준 내수 경기가 부진했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향후 서비스업 생산이 대부분 권역에서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내수경기 활성화 정책 등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에 힘입어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업은 건설공사비 부담, 비수도권 미분양주택 누적 등으로 모든 권역에서 생산이 줄었다.
 
향후 건설업 전망으로는 수도권과 충청권이 금융여건 완화, 추경 및 건설경기 활성화 정책 등으로 부진 완화가 기대됐으나 호남권과 대경권의 감소세는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취업자수는 호남권에서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권 취업자수는 증가폭이 확대됐으며 동남권과 대경권은 증가로 전환했다.
 
주택매매 가격은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권역에서 하락했다.
 
한은은 “하반기 지역경제는 추경 및 내수진작 정책, 소비심리 개선 등에 힘입어 모든 권역에서 상반기에 비해 소폭 개선 또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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