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진. 이미지=챗GPT
▲ 해당 기사와 직접적 연관이 없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사진. 이미지=챗GPT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카드업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상표권 출원을 검토하는 등 시장 참여를 위한 적극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여신금융협회는 이날 오전 8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하나·현대·롯데·우리·BC) 담당 임원들과 스테이블코인TF(태스크포스) 회의를 개최하고, 스테이블코인 시장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
 
스테이블코인이 제도화가 지급결제 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며, 카드사들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출원 등을 통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이미 금융권에서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 출원 건수가 크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한카드는 카드사 중 최초로 상표권을 출원했다. 신한카드는 지난달 27일 ‘SKRW’, ‘KRWSH’, ‘SOLKRW’ 등 8건의 상표권을 특허청에 출원했다.
 
KB국민카드도 신한카드에 이어 이달 1일 ‘KBCSTB’, ‘KBCST’, ‘KBCKRW’ 등 스테이블코인 관련 상표권 35개를 출원했다.
 
카드업계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 대응에 속도를 내는 것은 정치권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근 국회에서는 원화 연동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디지털 자산 관련 법안들이 잇따라 발의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신용공여 기능 없이 즉시 결제가 이뤄져 신용카드보다는 체크카드와 유사한 구조를 갖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을 통한 결제가 도입되는 경우 체크카드 사용 시 계좌에 있는 현금 대신 스테이블코인이 사용되는 결제 방식이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수수료가 기존 결제 시스템과 비교해 현저하게 낮아 스테이블코인이 도입되는 경우 가맹점들이 수수료 부담을 낮추기 위해 카드 결제망 대신 스테이블코인을 선택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카드업계는 TF를 통해 공동으로 원화 스테이블코인 ‘CARD KRW’(가칭) 상표권 출원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카드사가 스테이블코인과 관련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화해 금융당국에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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