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훈 기자
news1@todaykorea.co.kr
기자페이지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90포인트(0.74%) 오른 3254.47에 장을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 2021년 8월 6일 이후 4년 만에 최고치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2.74포인트(0.08%) 오른 3233.31로 출발해, 장중 상승폭을 키우면서 한때 3269.4를 터치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75억원, 382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개인은 1조90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역대 최고치를 약 50p 남겨둔 가운데 강세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며 “삼성전자와 빅테크 실적, 관세 협상 등 주요 이벤트의 결과가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KR모터스는 전 거래일 대비 29.82% 상승한 653원에 거래를 마쳤다.
KR모터스는 1978년에 설립된 국내 모터사이클 전문 제조업체로,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모터사이클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되며 이름을 알린 기업이다.
이날 상승은 최대주주로부터 차입한 금액만큼을 유상증자를 통해 출자전환하겠다고 공시한 것과 관련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앞서 KR모터스는 전날(29일) LVMC홀딩스로부터 빌린 돈 약 108억원과 LVMC홀딩스 최대주주인 개인 오세영으로부터 차입한 23억원을 출자전환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공시했다. 또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키움에프앤아이가 만든 특수목적법인(SPC) 라피너스콘코르디아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에게 130억원과 60억원 등 총 210억원 무기명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1만4500원(10.55%) 오른 15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삼성전기우도 9.11% 뛴 6만8300원에 상승 마감했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와 테슬라 간 AI6 반도체 공급 계약으로 삼성전기FC-BGA 사업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이 투심을 달군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이전에 테슬라에 공급된 반도체인 AI4와 AI5를 만드는 데 필요한 FC-BGA를 공급하고 있다”며 “이번 공급 계약으로 테슬라와 삼성전자, 그리고 삼성전기의 협력 관계가 더 강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FC-BGA를 넘어 카메라, MLCC 등 삼성전기의 모든 사업에서 테슬라와의 관계가 구축·강화되는 중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삼성전자도 이날 2.83% 오른 7만2600원에 상승 마감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를 두고 “삼성과 테슬라의 협업이 삼성 파운드리의 인공지능(AI) 칩 위탁생산을 넘어 디스플레이, 전장, 배터리,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등 전방위적인 전략적 파트너십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확산되는 중”이라며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겠으나 삼성그룹이 보유한 저력과 사업 포트폴리오의 강점이 부각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삼성SDI도 전 거래일 대비 1만4900원(7.80%) 오른 2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 공급이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한 삼성전기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덕산하이메탈도 코스닥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260원(30.00%) 오른 5460원에 상승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