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지훈 기자 | 올해 6월 전(全)산업 생산과 소비가 플러스로 반등했다. 이는 자동차 및 반도체 등의 생산이 늘어남과 동시에 의복과 화장품 등에서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31일 통계청의 ‘6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 대비 1.2% 상승한 113.8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1.2% 상승한 것이다.

전산업 생산 증감율은 올해 3월 1.1%를 기록한 뒤 4월과 5월에 각각 -0.7%, -1.1%로 두 달 연속 감소한 이후 지난달 플러스로 전환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6.7%), 서비스업(0.5%), 공공행정(1.4%)이 모두 증가한 가운데, 제조업이 1.7% 상승하며 전체 상승세를 이끌었다.

제조업종에서는 반도체(6.6%), 자동차(4.2%), 금속가공(4.7%) 등의 생산량 증가가 돋보인 반면 전자부품(-18.9%), 기계장비(-1.8%), 기타운송장비(-2.2%)는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제조업 출하는 전월 대비 1.8% 늘었으며 내수 출하와 수출 출하 각각 2.0%, 1.5%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내수 지표 또한 개선된 모습을 나타냈다.

재화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0.5% 증가하며 지난 3월(-1.0%), 4월(-1.0%), 5월 (-0.1%) 석 달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이는 승용차 등 내구재(-1.6%)에서 판매가 줄었지만, 의복 등 준내구재(4.1%)와 화장품이 포함된 비내구재(0.3%)에서 판매가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창윤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소매판매는 지난달까지 감소하다가 4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며 “소비 심리가 지난달과 이번달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소비 쿠폰이나 정책 향방을 지켜봐야 하지만 증가 전환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설비투자의 경우 전월 대비 3.7% 감소하며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제조용기계 등 기계류(1.7%)에서 투자가 늘었지만, 운송장비 투자가 14.8% 줄었다.

다만 국내기계수주는 전년 동월 대비 14.4% 증가했다.

부진을 겪고 있던 건설 부문의 경우 건설기성이 전월 대비 6.7% 증가하며 지난 2월 이후 4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또한 토목 공사 실적은 2.8% 감소했지만 건축 공사 실적이 10.3%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건설수주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3.6% 감소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건설 경기 부진의 여파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최창윤 과장은 “건설은 3개월 연속 감소 후에 반등했는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4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어서 건설경기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판단하기엔 이른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향후 흐름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상승하며 업계 내 전반에서 기대감이 감돌고 있는 상황이다.

최창윤 과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 영향에 대해 “철강과 알루미늄 등 1차금속이나 자동차에 부과돼 영향은 있지만 다른 구성 제품 생산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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