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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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홍주 특별검사보(이하 특검보)는 31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특검은 내일(1일) 오전 9시 특검보가 검사, 수사관과 함께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서울구치소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특검보는 직접 구치소를 방문해 체포영장을 지휘하고, 집행은 교도관이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실제로 집행하는 기관은 교도관이고, 구치소의 도움을 얻어 인치할 예정”이라며 “확인한 바로는 (윤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는 크게 없는 것으로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내란 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4개월 만에 다시 구속됐으며 현재 서울구치소에 수용돼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른바 ‘정치 브로커’로 알려진 명태균씨의 공천개입 의혹으로 김건희 특검팀의 수사망에 올랐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지난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 당시 명씨로부터 공짜 여론조사를 받고 같은 해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전국동시지방선거 경남도지사·강원도지사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특검팀은 29일과 30일 윤 전 대통령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불출석했다.
특검팀은 전날(30일)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서울중앙지법에 청구했으며, 법원은 이날 오전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체포영장의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다.
서울구치소 의료과장은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3대특검 종합대응 특별위원회’ 현장점검에서 “개인적·주관적 증세까지 다 알 수 없기에 명확한 답변을 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조사나 재판에 가는 것에 있어 큰 문제점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전현희·김병주 최고위원을 비롯한 특위 위원들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를 찾아 윤 전 대통령의 특검 소환조사 불응 관련 사항과 특혜 의혹을 질의했다.
김현우 서울구치소장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이유로 인치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며 “절차에 따라 본인에게 통보하고 수차례 출석하도록 면담을 통해 설득하고 담당 직원들에게 인치하도록 지시했지만, 본인이 완강히 거부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인치와 관련해서는 “교도관이 물리력을 행사하는 기준이나 법적 절차에 해당하는 사항이 없다”며 “교도소 안전이나 질서유지, 수용자 생명 보호나 자해 방지 등 사고에 대응하기 위한 경우에만 강제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처럼 구인을 거부하는 재소자가 많다”며 “불출석 사유를 받아 법원이나 검찰에 통보해주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