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 분당 GRC. 사진=투데이코리아
▲ HD현대 분당 GRC.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1500억달러는 아주 큰 규모고 투자범위도 조선소 건립뿐만 아니라 광범위하게 투자될 것으로 예상된다”
 
HD한국조선해양은 31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한미 무역 협상에 포함된 1500억달러 규모 한미 조선 협력 펀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다만, “협상단이 한국에 들어오지 않았고 구체적으로 내용이 밝힐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저희들이 모든 것을 열어놓고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국내 조선사에 큰 호재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상반기 수주량이 조선 계열사 합계 총 105억8000만달러, 79척 규모라고 밝혔다. 이는 올해 선박 수주 목표인 150억2000만달러의 약 70%를 넘긴 수치다.
 
회사 측은 “전 세계 발주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에서도 지속적인 수주를 이어가며 금년도 수주 목표 달성은 가시권에 들어와 있다”며 “수주 잔량 또한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2분기 선종별 매출 인식 비중은 HD현대중공업에서 가스선이 70%, 컨테이너선 25%, 탱크선 2% 수준이며 HD현대삼호는 가스선 46%, 컨테이너선 38.6%, 탱크선이 10.1%이다. HD현대미포는 LPG선 22%, PC선 67.3% 등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회사는 최근 LNG선 신조 선가 하락과 관련해서도 설명을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LNG선 신조 선가 하락 트렌드는 2028년 납기슬롯과 매칭되는 LNG선 생산 프로젝트가 비대칭으로 발생해 각 조선소들이 2028년 슬롯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에서 선가를 낮춰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2028년 슬롯이 어느 정도 소진될 때까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9년 이후부터는 다수의 LNG 생산 프로젝트가 상당수 있어 그 이후 슬롯부터는 다시 선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HD한국조선해양의 필리핀, 인도를 비롯해 미국 ECO(에디슨 슈에스트 오프쇼어), 헌팅턴잉글스 등 해외 사업 협력에 대한 내용도 공유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해외 사업 협력은) 당사를 중심을 대부분 투자가 들어갔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도 사업에 관련이 될 것”이라며 “협력 조선소가 어떤 선형을 건조하느냐에 따라 파트너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리핀의 경우 매출인식이 9월부터 발생한다고 보면 된다”며 “다른 지역도 지금은 초기 단계라 매출이 당장 발생을 하진 않지만 향후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사는 최근 발생한 전남 영암 소재 HD현대삼호 변전소 화재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화재는 29일 오전 모두 진압이 됐고 현재 원인 및 피해 규모를 파악 중에 있다”며 “지금 하계 휴가 기간이라 인명 피해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재산상 보험에 대해서는 종합보험에 가입이 돼 있어 모두 커버가 될 것으로 예상 된다”며 “한전의 특별 지원과 비상 발전기를 가동해 설계 등을 할 수 있는 전산 시스템은 현재 정상 가동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4284억원, 영업이익 9536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 153.3% 성장한 수치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