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281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지난해 2월(7조8580억원) 이후 가장 높은 금액이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해왔다. 이후 5월에 1조원가량 순매수로 전환한 이후 점진적으로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국내 증시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한미 무역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로, 3조4950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테슬라간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를 자극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화오션은 8580억원의 외국인 순매수로 삼성전자의 뒤를 이었으며, SK스퀘어(4570억원), 이수페타시스(3290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90억원) 순으로 외국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투자자들과 시장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수세가 8월에도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이달부터 트럼프 정부 관세 영향이 본격화하고, 국내 기업의 실적 악화 우려 등으로 외국인 매수세가 주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김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실적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과열 해소가 필요할 것”이라며 “8월 변동성 확대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