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농협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방식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결정은 자금 확보를 통해 IMA 사업 신청에 나서기 위한 것이다. IMA 사업 신청을 위해서는 자기자본이 8조원 이상 확보돼야 한다.
올해 1분기 기준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7조2459억원으로, 2분기 추가된 자기자본과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IMA 사업 신청을 위한 요건을 맞출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은 IMA 사업 진출을 위해 TFT를 구성하는 등 역량을 집중시켜 3분기 안에 차질없이 인가 신청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IMA로 유입된 고객자금을 그 동안 축적된 IB역량을 기반으로 모험자본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금융 분야에 투자해, 기업과 실물경제 성장을 지원하고 투자수익은 고객에게 환원한다는 구상”이라고 밝혔다.
이를 두고 관련 업계에서는 IMA 시장 활성화를 통해 국내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 공급이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MA 관련 상품은 대체적으로 은행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지급하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원금을 보장받으면서도 높은 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IMA 인가를 받게되면 증권사 자기자본의 300% 규모의 자금을 장기간 조달할 수 있게 되며 경쟁력 제고 측면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금융위가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 등을 통해 발행어음과 IMA 조달액의 25%를 국내 모험자본에 공급하도록 의무화했다는 점도 이목이 쏠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정부에서 모험자본 공급과 관련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는 만큼, 증권사의 IMA 시장에 참여를 통한 시장 유동성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