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집행 완료된 민생금융지원 금액은 총 1조3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민생금융 지원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의 금융 부담을 완화하고, 포용금융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다. 각 은행들은 공통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 이재 캐시백 지원과 자율 프로그램을 통한 맞춤형 금융 지원책을 운영해왔다.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금액을 집행한 곳은 KB국민은행으로, 올해에만 3721억원의 민생금융을 지원하며 4대 은행 중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국민은행은 소상공인 이자 상환 부담 경감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전환보증서 담보대출 이자 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신용보증재단의 전환보증서 담보로 대환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대환일로부터 1년간 정상 납부한 이자 중 대출 금리 2%포인트에 해당하는 금액을 현금으로 환급해 지원에 나서고 있다.
또한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이자캐시백, 무료 법률 구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래세대를 위한 ‘청년 자립 지원’과 ‘KB 천원의 아침밥’ 사업 등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민생금융지원 총 3067억원 중 올해 상반기까지 3029억원을 집행했다. 이는 목표치의 99%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28만여명에게 1953억원의 이자 캐시백 지급과 27만7000여명의 취약계층에 1076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신한은행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확대를 통해 포용금융 활동을 지속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여성 소상공인 출산 지원금’, ‘취약 중소기업 공동 안전관리자 인건비 지원금’,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상생지원금’ 등 총 36억원 규모의 신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추진해온 민생금융지원방안을 100% 집행 완료하며 이목을 끌었다.
특히, 공통 프로그램인 개인사업자 대출이자 캐시백 지원에서 당초 계획보다 초과 집행하며 2002억원을 지원하는 등 포용금융에 대한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또한 자율 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612억원을, 지역신용보증재단에 194억원을 출연하고,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무역보험공사 보증료 168억원을 지원했다.
아울러 소상공인 사업장 운영비 경감을 위한 지원과 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사업도 함께 병행하며 포용금융 실천을 확대했다.
우리은행 또한 올해 상반기까지 총 2820억원을 집행하며 당초 계획 대비 62억원 초과 달성했다. 1836억원의 이자 캐시백 지원과 자율 프로그램을 통해 학자금대출 상환금, 임산부 보험료, 출산 축하금 등 맞춤형 민생지원에 앞장섰다.
올해 우리은행은 맞춤형 채무조정 프로그램 ‘소상공인 119 Plus’와 ‘햇살론 119 보증대출’ 등을 제공하며 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