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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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총 69만4552명(내국인 66만 8792명·외국인 2만 576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열기는 <투데이코리아> 취재진이 방문한 7일 오전에도 여전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4도까지 치솟는 무더운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박물관 입구 앞은 개관 한 시간 전부터 수많은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LA에서 왔다는 마이클씨는 “한국의 역사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유물을 둘러보고자 방문했다”며 “규모가 커 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얘기를 들어 아침부터 보고자 일찍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기 전부터 한국 여행계획을 짰는데 케데헌을 보고 (한국에) 더 많은 관심이 생긴 것도 사실”이라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그러나 ‘케데헌’의 극 중 캐릭터를 닮은 ‘까치호랑이 뱃지’를 비롯해 반가사유상, 취객 선비 변색잔 등 인기 기념품들이 모두 품절되면서 많은 관람객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또한 ‘석굴암 조명’, ‘달항아리 도어차임’, ‘청자 잔세트’, ‘신라의 미소 소스볼 세트’ 등 상품들도 일찌감치 재고가 떨어지면서 현장 구매가 불가했으며, 온라인 예약만 가능한 상황이었다.
박물관 관계자는 본지에 “여름방학 시즌과 케데헌의 인기가 맞물리면서 확실히 작년 이맘때보다 관람객들이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관 내부에서는 몰려든 관람객 인파로 인해 전시관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보는 데 큰 불편을 겪고 있었고, 좁은 통로에서는 이동조차 어려울 정도로 혼잡한 상황이 이어졌다.
또한 박물관으로 진입하려는 차량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주차장은 물론 주변 도로까지 교통 정체가 발생하고 있었다.
이에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최근 관람객 증가로 인해 박물관 주차장 진입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있으며, 1시간 이상 대기하실 수 있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는 상황이다.
또 주차 안내 인력을 확충하고 박물관 입구와 진입도로, 야외주차장 등 혼잡도를 안내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안내 현수막도 설치했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박물관은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관람환경 개선과 안전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작성된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