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 김민석 국무총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또 럼 베트남 당서기장이 주요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한국과 베트남의 주요 기업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양국의 협력 증진 및 성장 가능성 모색에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베트남 최고지도자인 당서기장이 11년 만에 방한 일정을 가진 것을 계기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고 12일 밝혔다.
 
한국 측에서는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 현신균 LG CNS 사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등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베트남 측에서는 또럼 당서기장을 비롯한 주요 정부 인사들과 기업인 200여명이 자리했다.
 
최 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날 양국이 처한 대내외 환경은 그리 녹록하지 않고 급변하는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야 하는 공통의 숙제를 안고 있다”며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연대와 협력을 통해서 이 돌파구를 마련해 가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서로에게 위기 가운데 손잡을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며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는 기업인들의 적극적인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과 베트남은 교역액이 지난 1992년 5억달러에서 지난해 867억달러까지 증가하는 등 교역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 미국에 이어 제3위 교역국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베트남에 누적 925억달러를 투자해 최대 투자국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양국의 협력 유망 분야인 ‘디지털’, ‘첨단산업’, ‘공급망’, ‘에너지’를 중심으로 한 발표가 이어졌으며, 양국 기업 4곳이 통상환경 급변 대응책 등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추형욱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반도체, 2차전지, AI 등 첨단 산업에는 대규모 전력 공급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SK는 LNG 발전 인프라 구축, 재생에너지 활용 등 베트남에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쟁력 있는 에너지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는 “베트남은 지난 30년간 HD현대그룹과의 협력을 통해 조선업 분야에서 큰 발전을 이뤄왔다”며 “앞으로도 베트남 조선업의 성장을 위한 시설투자 등의 협력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의 기업들은 업무협약(MOU) 체결 등을 통해 민간 경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대한상의는 “SK이노베이션 E&S, 효성중공업, KT, 한전KDN, 한국관광공사 등 47개 우리 기업 및 기관과 37개 베트남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여 에너지, 조선, 항공에서부터 AI, 첨단소재, 드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윤철민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베트남은 아세안 핵심 협력국으로서 경제협력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해야한다”며 “지난 2022년 양국 정상회담 당시 설정한 목표인 ‘2030년 교역액 1500억불 달성’을 위해서는 전통 제조업에 머물고 있는 협력 범위를 디지털, 첨단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나가는 고도화 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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