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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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섬식품노조 오리온지회가 12일 서울 성북동 담철곤 회장 자택 앞에서 ‘노조탄압 상습범 오리온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오리온은 민주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만으로 인사상 불이익을 준 악덕기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에는 헌법에 따라 노동3권이 보장되어 있지만, 오리온은 그 권리마저 유린하고 배척하고 있다”며 “오리온은 수년 전 부당노동행위로 처벌받았음에도 수위가 미미했기 때문에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조를 대화의 파트너로 인정하기보다는 각종 불법적인 방법으로 탄압하고 벌금을 내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것이 오리온 오너 일가가 가지고 있는 노동관과 기업철학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 부위원장은 부당노동행위 사건이 검찰 송치까지 진행됐으나 오리온이 당사자에게 어느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년 전에 이어 작년에 고소를 진행했고 얼마 전에 서울고용노동청은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오리온은 어떠한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 그리고 당사자에 대한 징계를 내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해태하고 있다”며 “노조는 충분히 담 회장에게 시간과 기회를 줬다. 이제는 노조가 당차게 활동할 수 있는 날을 만들기 위해 투쟁하겠다”고 역설했다.
장 지부장은 “오리온은 마지막 벼랑 끝까지 몰렸던 조직이었으나 남은 세 분이 모든 것을 바쳐서 현재 오리온 노조를 다시 완성했다”며 “담 회장은 오리온의 수장으로서 10년 동안 발생한 부당노동행위에 대해 사죄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부당노동행위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징계 처벌을 진행하고 5년 내 정상적인 노사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노조를 인정하라”며 “오늘 이후로 올해 ‘창구 단일화 절차’를 공정하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도록 사측에선 아무런 개입도 하지 말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오리온에 지난 10년 동안 억압받았지만 오늘이 시작”이라며 “화섬식품노조 4만5000명 조합원과 부산경남지부 1600명 조합원은 오리온지회와 함께 민주노조가 뿌리잡을 수 있게끔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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