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에 기항하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 스페인 알헤시라스 터미널(TTIA)에 기항하는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HMM이 불안정한 시장 상황과 해상 운임 하락에도 상반기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HMM이 올해 상반기 매출액 5조4774억원, 영업이익 847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7%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9.4% 줄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2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늘었으며 영업이익률은 15.5%로 글로벌 선사 중 상위권을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2조6227억원, 영업이익은 2332억원으로 각각 전년(2조6634억원·6444억원) 대비 규모가 축소됐다.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해 상반기, 홍해 사태 지속 등 지정학적 이슈로 평균 2319p를 기록했으나 올해 상반기는 미국 보호관세 정책 등 영향에 평균 1701p로 27% 떨어졌다. 특히 유럽노선이 43%, 미주서안노선이 34% 크게 하락했다.
 
HMM은 하반기 전망에 대해 관세 유예 기간 종료 및 관세 재협상으로 인해 시장 불확실성이 증대하고 지역별 수요 변화에 공급망 혼잡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회사는 지역별 수급 변화에 대응한 탄력적 선대 운용 및 벌크화물 장기운송계약 등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보하고 선박 효율 개선을 통한 비용절감 등으로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선대 확장을 지속 추진해 컨테이너선은 9000TEU급 메탄올 연료 친환경선 9척 중 잔여 7척의 인도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예정”이라며 “특히 벌크선은 신조발주한 선박들이 시장에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3년 발주한 총 7척의 자동차운반선(PCTC)이 9월부터 인도되며 다목적선(MPV) 4척, 화학제품선(MR탱커) 2척 등 총 13척의 벌크선이 순차적으로 확보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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