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15일 서울역 광장 앞에서 ‘광복 80주년·건국 77주년 국가 정상회를 위한 국민혁명대회’를 진행했다. 사진=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15일 서울역 광장 앞에서 ‘광복 80주년·건국 77주년 국가 정상회를 위한 국민혁명대회’를 진행했다. 사진=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
투데이코리아=이기봉 기자 | 광복 80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진보·보수 단체들이 각각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이하 대국본)는 전날(15일) 서울역 광장에서 ‘광복 80주년·건국 77주년 국가 정상회를 위한 국민혁명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경찰 비공식 추산 약 4500명이 모였으며, 참석자들은 ‘윤 어게인’, ‘부정선거 아웃’ 등의 구호를 외쳤다.
 
특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이재명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식 축사에서 ‘북한의 체제를 존중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반헌법적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전 목사는 “세종문화회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한 연설은 반국가적·반헌법적 발언”이라며 “이 대통령은 북한 체제를 인정하는 연방제 통일을 주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대기업들이 해외로 이전하고 있으며, 이는 IMF 재발을 예고하는 심각한 신호”라며 “우리가 집회하던 광화문광장에 1000만명이 모이면 이재명은 하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역 광장에서 한강대로, 청파동입구교차로, 숙대입구역 교차로, 남영사거리, 삼각지 파출소를 거쳐 다시 서울역으로 되돌아오는 행진을 진행했다.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양대노총 조합원들이 15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8.15 광복 80주년 기념 양대노총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과 양경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을 비롯한 양대노총 조합원들이 15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열린 8.15 광복 80주년 기념 양대노총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또한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같은 날 오전 9시 30분부터 용산역 광장에서 공동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양대노총은 결의문을 통해 “광복 80년을 맞아 양대 노총 역사정의 실현을 염원하는 노동자 정성을 모아 설립한 ‘일제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 함께 섰다”며 “80년 전 일제 식민 지배에서 벗어났지만, 진정한 자주와 해방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으니 굴욕적 시대 외교를 철저히 청산하고 당당한 자주외교, 평화외교로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은 “20세기 말 냉전 해체로 조성된 국제적 평화가 불과 30년 만에 철저히 파괴되고 있다”며 “관세 폭탄에 따른 경제적 타격은 물론 공장의 해외 이전에 따른 일자리 유출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미동맹 현대화라는 이름 아래 군사적 압력 또한 거세지고 있다”며 “평화를 염원하는 노동자들로서는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오후 5시 30분 중구 숭례문 앞에서 ‘8·15 전국노동자 대회’도 열었다.
 
대회 참가자들은 내란·외환 세력 완전 청산, 대북적대정책 폐기와 한반도 평화 실현, 미국의 경제·안보 수탈 저지 등을 주장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해방 80년이 지난 지금도 한반도는 여전히 분단과 전쟁 위협 속에 있다”며 “미국의 관세폭탄과 군비확장은 전쟁을 부추기고, 그 고통은 노동자에게 전가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의 내란을 투쟁으로 제압했듯, 미국의 지배 개입도 노동자의 힘으로 끊어내야 한다”며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로 나아가 불평등과 착취의 사회를 바꿔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 정부는 미국에 당당히 ‘아니오’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집회에는 권영국 정의당 대표와 정혜경·전종덕 진보당 의원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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