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경찰청 관계자가 21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지사의 일본 방문 돈봉투 수수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충북경찰청 관계자가 21일 충북도청에서 김영환 지사의 일본 방문 돈봉투 수수의혹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업체를 운영하는 지역 체육계 인사들로부터 돈 봉투를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는 김영환 충북지사에 대해 경찰이 강제수사에 나섰다.
 
21일 충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충북도청 지사 집무실로 수사관 8명을 보내 김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차량 출입 기록과 도지사실 출입 CCTV 영상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한 김 지사의 자택 등에 대해서도 동시 압수수색을 벌였다.
 
특히 압수수색 영장에는 김 지사에 대한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으며, 김 지사의 휴대전화도 압수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월 26일 지사실에서 윤현우 충북체육회장으로부터 여비 명목으로 현금 500만원이 든 봉투를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윤 회장이 윤두영 충북배구협회장과 250만원씩 모은 뒤 봉투에 넣어 김 지사가 일본 출장길을 떠나기 전 집무실에서 김 지사에게 봉투를 건넨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경찰은 해외여행을 떠난 윤 회장이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대로 현장에서 그의 휴대전화도 곧바로 압수할 예정이다.
 
다만, 김 지사는 자신의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저는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경찰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며 “도정의 핵심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해 확인되지 않은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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