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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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는 2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2분기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재해조사 대상 사망사고 발생 현황 잠정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는 287명, 사고 발생 수는 278건이었다.
사고사망자는 전년 동기 대비(296명) 9명 감소했지만, 사고 수(266건)는 12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건설업이 138명(13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명(2건)이 증가하면서, 전체 사고사망자 중 48%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부산 기장군 건설 현장 화재, 서울~세종 고속도로 교량 붕괴, 경기 광명 신안산선 공사 현장 붕괴 등 대형사고가 발생한 것이 사망자 수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건물종합관리, 위생 및 유사 서비스업 등 기타업종에서도 82명(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명(13건)으로 늘었다.
반면, 제조업은 67명(66건)으로 2024년 상반기보다 28명(3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 리튬 전기 공장 아리셀에서 발생한 화재로 23명이 사망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가 발생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규모 사업장보다 영세 사업장에서 사고사망자가 더 많이 발생했다.
50인(공사금액 50억원) 이상 사업장은 111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141명)보다 30명이 줄어든 반면, 50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176명이 사망해 같은 기간(155명)보다 21명 증가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17명이, 지난해 1월부터 같은 법의 적용을 받는 5인~50인 미만 사업장의 사망자는 4명이 늘었다.
아울러 사망 사고 유형별로는 ‘떨어짐’ 129명, ‘부딪힘’ 2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명, 7명 증가했으나, ‘물체에 맞음’(39명), ‘끼임’(27명), ‘깔림·뒤집힘’(18명), 기타(46명)는 같은 기간 각각 1명, 14명, 3명, 18명 감소했다.
이어 지방자치단체별로는 경기(60명), 경북(33명), 서울(31명), 경남(29명), 전남(19명), 충남(18명), 부산(17명), 전북(16명), 강원(15명), 울산(13명) 등의 순으로 산재 사망자가 발생했다.
특히 전체 사망자 수 287명 중 외국인은 38명으로 13.2%를 차지했다. 이는 산재 위험이 높은 건설 현장이나 소규모 제조업체에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고용부는 사망사고 감축과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해 관계 부처와 협의체를 구성해 ‘노동안전 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지난달 23일부터 사고 위험성이 높은 2만6000개 사업장을 밀착 관리하는 ‘안전한 일터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며 “유관기관과 협업해 후진국형 사고 예방을 위한 12대 핵심 안전수칙을 전파해 안전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