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로고. 사진=투데이코리아
▲ 애플 로고.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애플이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의 월 구독료를 3년 만에 재차 인상했다.
 
21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자사 스트리밍 서비스 ‘애플TV+(플러스)’의 요금을 기존 월 9.99달러에서 12.99달러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9년 해당 서비스를 월 4.99달러로 출시했으나 지난 2023년에는 9.99달러까지 올려온 바 있다.
 
더 버지의 보도에 따르면 신규 구독자는 인상된 가격이 즉시 적용되며 기존 구독자는 결제 주기 종료 후 30일 후에 적용된다.
 
다만 연간 구독 서비스의 가격인 99달러에는 인상이 적용되지 않으며 마찬가지로 월 19.95달러부터 시작하는 ‘애플 원 번들’ 역시 가격이 유지된다.
 
또한 국내에서는 애플TV+의 서비스 가격을 출시 초기 수준이었던 월 6500원으로 아직 유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을 두고 관련 사업에서 손실을 보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미국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지난 3월 애플TV+에서 연간 10억달러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또한 애플 측은 구독자 수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애플TV+의 가입자가 지난해 말 기준 4040만명 수준일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해당 시점 넷플릭스(3억163만명), 디즈니+(1억2460만명),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1억1690만명) 대비 크게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미국 더 버라이어티는 애플TV+의 월 구독료가 9.99달러였으나 애플이 새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TV, Mac 구매자에게 3개월 무료 애플TV+ 이용권을 제공하고 있어 사용자당 월 평균 수익이 10달러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톰 노이마이어 애플 대변인은 더 버지에 “애플 TV+는 수백 편의 오리지널 작품과 수천 시간 분량의 고품질 프로그램을 장르별로 확장해 왔다”며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광고 없이 제공하고 있다(new releases weekly, all ad-free)”고 가격 인상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애플은 지난 3월 애플TV+의 안드로이드 앱을 출시하는 등 콘텐츠 공급에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티빙에 콘텐츠를 공급 중에 있으며 이에 국내 이용자들은 티빙의 프리미엄 요금제(월 1만7000원) 이용 시 애플TV+의 콘텐츠를 함께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애플은 최근 국내외 극장 개봉을 통해 인기를 끌었던 영화 ‘F1 더 무비’ 등을 제작하는 등 극장 영화 제작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영화 통계 사이트 더 넘버스에 따르면 ‘F1 더 무비’의 전 세계 박스오피스 흥행 성적은 22일 기준 5억9382만8453달러로 애플TV+ 오리지널 영화 중 가장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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