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서울 서초구 빗썸 투자자보호센터에 비트코인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국내 원화 거래소에서 10억원을 초과하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가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가상자산 10억원 초과 보유자는 지난 5일 기준 1만810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이들의 국내 5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1인당 평균 보유액은 22억2889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대 거래소 전체 이용자 1인당 평균 보유액이 1027만원인 것과 비교하면 200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올해 2분기 들어 가상자산 대표주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등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보유액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10억원이 초과하는 가상자산을 보유한 투자자는 50대가 39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3086명), 60대 이상(2426명), 30대(1167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대의 경우 137명에 그쳤으나, 1인당 평균 보유액이 26억887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월등하게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40대와 50대는 1인앙 각각 21억3956만원, 21억4359만원으로 전체 10억원 초과 보유자들의 평균값을 밑돌았다.
 
특히, 가상자산 10억원 초과 보유자 중 76%(8242명)가 업비트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대 거래소 중 업비트 이용자 비중인 52%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업비트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 거래소이기 때문에 대규모 가상자산을 거래하기 용이하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로 관측된다.
 
실제로 업비트의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468만원으로, 이는 5대 거래소 전체 평균(1027만원)과 비교해 40%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어 코빗은 742만원, 빗썸 564만원, 코인원 467만원 등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고팍스는 1인당 평균 보유액은 165만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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