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미국(미국정부)이 이제 더 놀라운 미래를 가진 위대한 미국 기업 인텔의 (지분) 10%를 완전히 소유하고 통제한다고 보고드리게 되어 큰 영광”이라고 전했다.
이번 지분 취득으로 미국 정부는 지분 8.92%를 보유한 블랙록을 제치고 인텔의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거래를 인텔 최고경영자인 립부 탄과 협상했다”며 "미국(미국 정부)은 (획득하는) 이들 지분에 대해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았으며, 현재 주식의 가치는 약 110억 달러(약 15조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에 큰 거래이자, 인텔에 큰 거래”라며 "인텔이 하는 일인 최첨단 반도체와 집적회로를 만드는 것은 우리나라의 미래에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주당 20.47달러에 인텔의 지분을 취득했다. 이는 최근 일본 소프트뱅크가 20억달러를 투자를 진행할 당시 주당 가격인 23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현재 인텔 주가는 23일(현지시간) 기준 24.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향후 미국 정부의 추가적인 인텔 지분 확보 가능성도 존재한다. 이번 합의에는 인텔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 지분율이 51% 이하로 내려가는 경우, 미국 정부가 추가로 5%를 주당 20달러에 확보할 수 있는 권리도 포함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진행된 백악관 행사에서 “우리는 그와 같은 거래를 많이 한다”며 “(그와 같은 거래를) 더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미국 내 기업과 대규모 보조금을 받은 해외 기업에 대해서도 지분 확보를 시도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보조금 수령 기업의 지분 확보 방안은 검토 중”이라면서도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있는 대형 해외 업체들에 대해 지분 확보를 추구할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