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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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26일 당대표 취임 후 국회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당을 혁신하는 데 매진하면서 단일대오로 뭉쳐 제대로 싸우겠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지지를 보내준 당원들에 감사를 표하고 당의 혁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전당대회 기간 중에 캠프를 차리지도 않고 조직을 가동하지도 않았다”며 “그저 당원들이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읽으려고 노력하고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에 집중하며 전당대회 기간을 지나왔다”고 운을 뗐다.
이어 “캠프도 조직도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새로운 미디어 환경’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당을 혁신하는 일에 매진하며 단일대오로 뭉쳐 제대로 싸우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새로운 미디어 환경을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처음 전당대회에 출마했을 때 많은 언론에서 저를 ‘극우’로 표현했다”면서 “제가 드리는 말씀의 처음과 끝을 다 들어본다면 저는 그런 평가에 대해 동의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또한 “많은 유튜버들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이 당원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말씀해주셨다”며 “40% 넘는 지지를 받았던 김문수 후보와 한 달도 채 안 되는 기간에 싸워 이길 수 있었던 것은 많은 보수 유튜버들께서 ‘왜 장동혁이 되어야 하는지’를 한 목소리로 지지해주셨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장 대표는 원내에서 단일대오가 되지 않는다면 시민들과의 연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07석인 국민의힘이 믿어야 할 것은 우리와 함께 싸울 의지가 있는 자유 우파 시민들과 연대해서 싸우는 방법밖에 없다”면서도 “원내의 분란이 계속되고 이를 묵인하고 방치한다면, 그분들과의 연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권과 맞서 싸우는 방식은 이재명 정권의 폭정에 대해 우려하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는 의지가 있는 모든 분과 연대하는 것”이라며 “연대와 힘을 모으는 과정에서 장애가 되고 방해가 된다면 결단도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전당대회 기간 소란을 일으킨 전한길씨에 대한 징계를 내린 윤리위원회의 결정을 뒤집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전한길씨에 대한 징계는 윤리위원회의 결정이기 때문에 다소 불합리한 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뒤집을 생각이 없다”며 “그날과 그 이후 연설에서도 특정 후보가 연단에 올라갔을 때 연설을 방해하는 장면은 여러분들이 충분히 경험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한길씨가 그와 같은 행동을 하게 된 데에는 특정 후보가 도발한 측면도 있다”며 “윤리위원회에서 징계하려면 같은 행동을 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그것을 유발한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도 동등한 징계가 이뤄져야 한다. 다만 그렇게 되지 않은 것을 저는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만날 계획에 대해 필요하다면 누구든 만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야당의 대표로서 정치를 외면할 생각이 없다”면서도 “지금까지 이재명 대통령이 우리 지도부를 용산으로 초대했지만, 건의한 내용을 그 어떤 것도 수용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진정한 협치가 이루어지려면 힘의 균형이 맞아야 하며 107명인 국민의힘이 이를 맞추기 위해선 국민들이 보내주는 지지율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여당과 이재명 정부의 지지율이 내려가 힘의 균형이 이룰 때 진정한 협치가 가능하다”며 “민주당을 협상 테이블에 앉게 만들고 협상이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은 국민들의 회초리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