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높아진 만큼, CJ의 주력 분야와 관련한 대미 투자 행보가 업계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5~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진행된 한미정상회담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미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과 만남을 가졌다.
해당 자리에서는 CJ그룹의 미국에서의 식품 및 콘텐츠 사업전략과 협력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회장이 공식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2023년 윤석열 전 대통령 미국 순방 당시 경제사절단 동행 이후 처음이다. 당시에는 공식 일정 이후 계열사 방문 없이 귀국했지만, 이번에는 정상회담 관련 일정 이후 현지에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CJ그룹이 현재 미국에 8억3200만달러(약 1조1600억원)의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식품과 물류 분야 등 대미 투자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례로 CJ그룹은 식품 분야에서 CJ제일제당의 냉동식품 자회사 ‘슈완스’가 사우스다코타주에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5억5000만달러 투자 규모의 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또한 물류 분야에서는 CJ대한통운이 한국해양진흥공사와 협업해 일리노이주에 상온 창고를 짓고 2억2800만달러를 투자해 시카고와 뉴욕에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이외에도 CJ푸드빌이 7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연내 조지아주에 9만㎡ 규모 빵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며, CJ올리브영이 내년 중 미국에서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이 회장은 최근 현장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미국 현지에서의 사업 확장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이 회장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문화부 초청으로 현지를 방문해 사업 확대 방안을 논의한 이후 CJ ENM이 국내 엔터 기업 최초로 리야드에 법인을 설립하기도 했다.
한편, CJ는 1978년 LA 사무소 개설을 시작으로 미국 사업에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은 7조9000억원에 달하며, 현지 직원도 1만2000명에 달한다,
특히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4조7138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며, CJ푸드빌은 현재 30개 주에서 170개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2005년 영화배급 사업으로 미국에 진출한 CJ ENM은 2022년 당시 제작사 피프스시즌(옛 엔데버콘텐트)을 인수했으며, CGV는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4DX 58개관, 스크린X 85개관을 운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