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모처의 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 서울 모처의 한 편의점 세븐일레븐 전경.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세븐일레븐이 유럽과 남미 시장 진출 등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19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추진한다.

28일 닛케이아시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의 모기업인 일본 세븐&아이홀딩스는 향후 수년간 해외 사업 부문에 2조엔(약 18조8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스티븐 헤이스 데이커스 세븐&아이홀딩스 최고경영자(CEO)는 “2030 회계연도까지 해외 투자를 준비 중이며 현재 세부 내용을 확정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우선 북미 지역에 1300개의 신규 매장을 열고, 현지 소형 편의점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햄버거·샌드위치·주먹밥 등 가공식품 공급망 확대에도 자금이 투입된다.

유럽 시장 재진출도 추진한다. 

세븐일레븐은 1998년 영국에서 철수한 뒤 현재는 일부 북유럽 국가에서만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데이커스 CEO는 “현재 유럽에는 세븐일레븐 같은 편의점이 없다”며 영국 시장을 비롯한 유럽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남미 지역도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삼는다.

그는 “소매 부문이 성장하고 있어 기회가 있다”며 현지 파트너사와 협력해 세븐일레븐 체인 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인구가 많은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특히 세븐&아이홀딩스는 지난해 10월 2030 회계연도까지 매장 수를 10만 개로 늘리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데이커스 CEO는 이와 관련해 “아주 오래 걸리지 않을 수도 있다”며 미국 자회사 상장과 함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방침을 예고했다.

한편, 세븐일레븐의 주요 경쟁사인 캐나다 알리멘타시옹 쿠슈타르드(Alimentation Couche-Tard·ACT)는 세븐&아이홀딩스 인수 시도를 추진했으나 지난달 이를 철회했다. 

닛케이아시아는 이에 따라 세븐&아이홀딩스가 자체적으로 성장 전략을 추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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