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준 총괄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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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생존자다’ 공개 이후 여전한 인기
‘그들은 왜 신에게 빠지는가’, ‘흔적’ 베스트셀러 올라
30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JMS와 교주 정명석의 실체를 폭로한 메이플씨가 집필한 ‘흔적’은 주간베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저자가 집필한 ‘흔적’은 자신이 16살에서 17살 전도당할 때부터 세뇌 과정, 탈퇴, 그리고 고소까지의 과정을 세세하게 기록한 에세이로, 2010-2011년부터 2021-2023년까지 연도별로 챕터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저자는 해당 저서와 관련해 자신의 SNS로 출간소식을 알리며 “고통은 유익한 것으로 만들어야 그저 고통으로 끝나지 않고 고통받은 자에게도 주변 사람들에게도 사회에게도 심지어 세계에게도 도움과 위로, 사랑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일본의 한 성범죄 피해자는 자신의 고통을 책으로 쓰고 법적으로 그리고 대외적으로 가해자와 맞서 싸웠다”며 “나의 발자취가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특히 홍콩 성폭력위기지원센터 풍우란 소속 임혜민(林慧敏)은 서평에서 해당 저서에 대해 “10년의 세월은 하나의 흔적으로남기고, 앞으로 나아갈 힘이 되기를 바란다. 이것이 메이플이 가슴을 펴고 과거를 이야기하는 초심이다. 책을 열면 눈물이 계속 흐른다. 글을 읽을 때 머릿속에는 많은 장면들이 스쳐 지나간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사이비 종교에 대해 문외한인 나는 그 교리와 종교 용어를 알아듣는 일이 거의 불가능했고, 사이비에 대한 이해를 위해 여러 기사를 찾아봐야 했다. 그녀의 10년 전의 모습을 알아갈수록 점점 부끄러워졌다. 나는 한때 사이비는 나와는 거리가 멀다고 순진하게 생각했었다”고 회고한다.
이러한 저자의 ‘흔적’은 이날 기준 교보문고에서 주간베스트 국내도서 337위, 시/에세이 30위에 랭크됐다.
이번 저서는 지난해 5월 출간한 ‘그들의 신은 누구인가’에 이은 두번째 저자의 저서로, 방대한 판결문과 내부 문건, 탈퇴자 증언 등을 취재 기록을 바탕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저자는 저서에 대해 “단지 한 사이비 종교 교주의 몰락을 기록한 것이 아니다”며 “누군가를 신이라 부르고, 그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을 구원의 진리라 믿으며, 거짓을 위해 스스로 눈과 귀를 가린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결국 이 기록이 향해야 할 가장 중요한 질문은 이것일 것이다”며 “우리는 어떻게 해야 그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도울 것인가. 사이비 종교의 몰락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곳을 떠난 이들이 두려움과 죄책감을 벗고 스스로를 구해낼 수 있도록 손을 내미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러한 내용을 담은 저자의 저서는 같은 날 교보문고에서 베스트셀러 정치/사회 194위 부문에 랭크됐다.
한편, 대법원은 올해 1월 준강간, 준유사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명석에게 “유죄 판단에 증거의 증거능력, 준강간죄, 무고죄 등의 성립에 관한 법리 등을 오해해 판결에 영향을 미친 잘못이 없다”며 징역 17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또한 15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과 10년간의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및 장애인 복지시설 취업제한 등도 원심과 같이 유지됐다.
JMS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도 징역 7년의 실형이 확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