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26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뉴시스
▲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26일 강원 강릉시 성산면 오봉저수지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형 기자 | 극심한 가뭄으로 생활용수가 제한급수되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을에 30일 오후 7시부터 긴급 재난사태가 선포됐다.

이날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강원도 오봉저수지를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한 뒤 관계부처에 즉각적인 재난사태 선포를 지시하고 강릉 가뭄지역에 대한 국가소방동원령 발령도 추가로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범정부 차원의 총력대응을 위해 오후 7시부로 강릉시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으며,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소방탱크차량 50대를 지원해 하루 약 2000톤의 물을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가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라”며 “식수 확보를 위해 전국적인 지원이 필요한 만큼 여유가 있는 지자체에서 공동체 의식을 갖고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강원도는 전날(29일)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5%대로 하락하는 등 가뭄이 악화됨에 따라 강릉 일대의 ‘재난사태’ 지역으로 선포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한 바 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 지역의 식수의 87%를 담당하는 저수지로, 가뭄이 길어지면서 저수율이 계속해 낮아지고 있다. 이날 오전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15.3%로 전날 대비 0.4%포인트 하락한 상황이다.

이에 김진태 지사는 “정부와 지자체가 함께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며 “극심한 가뭄을 겪는 강릉에 신속히 재난사태를 선포해 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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