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9일(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툴롱에서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오른쪽)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29일(현지시각) 프랑스 남부 툴롱에서 회담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달 1일까지 러·우 정상회담 약속이 이뤄지지 않을 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갖고 논 것이라고 주장했다.
 
31일 AFP통신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롱에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시한인 1일까지 회담이 열리지 않으면 푸틴이 또 트럼프를 속이는 셈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모두에게 이는 좋은 일이 아니다”며 “러시아를 압박해서 협상 테이블로 끌고 나올 1차 및 2차 제재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이 같은 제재에 프랑스와 독일뿐 아니라 미국도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젤렌스키와 푸틴의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시 2주 안에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메르츠 총리도 푸틴이 젤렌스키와의 만남을 “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며 “솔직히 말하면 내게는 별로 놀랍지가 않다. 러시아 대통령의 전략의 일부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은 ‘푸틴이 트럼프를 갖고 놀았다’는 마크롱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질문”이라며 일축했다.
 
그러면서 “역사상 평화의 대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많은 일을 한 대통령은 없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