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옵티코어 홈페이지 갈무리
▲ 사진=옵티코어 홈페이지 갈무리
투데이코리아=이지형 기자 | 옵티코어(OptiCore)가 주주에 의해 금융감독원에 고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4일 복수의 매체에 따르면, 옵티코어 주주라고 밝힌 A씨는 경영권 변동과정에서 발생한 모든 행위들이 자본시장법을 중대하게 위반했다며 금감원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A씨는 매체에 “올해 3월 11일 블랙마운틴홀딩스가 옵티코어 유상증자에 참여하면서 경영권 변동이 시작됐다”며 “3개월 뒤 창업자인 진재현 전 최대주주가 경영권을 블랙마운틴홀딩스에 넘겼으나, 이 과정에서 공식 계약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공시와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블랙마운틴홀딩스는 올해 3월 초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0억원을 납입하고 옵티코어 주식 874만주를 취득했다. 이후 열린 정기주주총회에서 문유석씨와 김기준 블랙마운틴홀딩스 이사를 사내이사로 선임되고, 홍화정 블랙마운틴홀딩스 대표 등도 사외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문씨는 사내이사 선임 직후 옵티코어 각자 대표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근 진재현 전 대표가 사임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진 전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963만 주 중 663만 주를 장외매도를 통해 브이원투자조합, 메가투자조합, 갤럭시투자조합 등에 주당 1453원에 처분했다.

또 나머지 300만 주를 시간외매매를 통해 같은 가격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874만1250주를 보유하고 있던 2대 주주 블랙마운틴홀딩스가 최대주주 자리에 올랐고, 옵티코어도 올해 7월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이를 두고 블랙마운틴홀딩스가 지분을 보유하면서 ‘단순투자’로 공시했다는 점을 두고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언론을 통해 “홍화정 씨외에도 블랙마운틴홀딩스와 연관된 사람들이 사내 및 사외이사로 경영에 참여했기 때문에 ‘단순투자’ 공시는 허위공시”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진 전 대표가 보유한 약 9,630,000주를 제3자에게 매각한 것을 두고, 주주들에게 필히 알려야 하는 경영권 변동공시를 회피하기 위해 블랙마운틴홀딩스의 우호세력에게 매각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A씨도 “경영권을 승계받은 주체가 아닌 다른 매수자에게 지분을 넘기는 것은 모순적이며, 양측 간 이면 계약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두고 공시 투명성과 보호예수 준수 여부가 이번 사안의 핵심에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경영권 변동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정보이므로 신속하고 정확한 공시가 필요하다”며 “향후 조사에서 공시 누락과 보호예수 회피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논란에 대해 옵티코어 IR팀 등에 질의했으나 구체적인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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