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능 관련 자료 사진. 사진=투데이코리아
▲ 수능 관련 자료 사진.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 응시하는 ‘N수생’의 규모가 의대 정원 확대로 2004학년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보다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선택 과목에서 사회탐구를 선택한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이른바 ‘사탐런’이 올해 입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5일까지 실시된 2026학년도 수능 원서 접수에 수험생 총 55만4174명이 응시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2만2670명이었던 전년 대비 3만1504명 늘어난 수치다. 구체적으로 고3 재학생 37만1897명, 졸업생 15만9922명, 검정고시 등 기타 지원자 2만2355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N수생 규모’가 18만1893명이던 전년 대비 384명 증가한 18만2277명으로 집계되면서 22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통상 N수생 인원은 고교 졸업생과 검정고시 등 수험생을 합한 규모로 간주하는데 이중 검정고시 등 수험생 규모가 전년 대비 2246명 늘어나며 3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졸업생은 1862명 감소해 15만99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통합 수능이 2027학년도에 종료되는 점과 의대 모집 인원이 줄어든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사탐런’이 올해 수능의 변수 중 하나로 꼽힌다.
 
사회 탐구 응시생 수는 32만4405명으로, 26만1508명이던 전년 대비 6만2897명 증가한 반면, 과학 탐구 응시생 수는 전년 19만1034명에서 7만342명 줄어든 12만692명으로 집계됐다.
 
또한 사탐(1과목)+과탐(1과목) 조합으로 보는 ‘사회·과학 탐구’ 응시생 수는 8만6854명으로, 5만2195명이던 전년 대비 3만4659명 증가했다.
 
이 같은 ‘사탐런’ 현상을 두고 입시 업계는 인문·자연계열 학생 모두에게 수능 최저 충족 등이 불리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사탐 고득점자가 속출하며 수시 수능 최저 충족 인원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내신 변별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과탐 2등급 이내 인원은 1만2316명가량 감소가 예상된다”며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마저 수시 수능 최저 등급을 맞추지 못하는 상황이 대거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과 학생 중 과탐2 과목에 응시한 학생이 ‘사탐런’의 최대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통합 수능 마지막 해인 내년도에는 더 심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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