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67%(54.48p) 오른 3314.53로 거래르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한 것은 2021년 7월 6일(3305.21포인트) 이후 약 4년 2개월만이다.
특히 코스피는 장중 3317.77까지 상승하며 기존 장중 최고점인 3316.08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억3780억원, 9029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2조2545억원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코스피는 박스권에 갇혀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으나, 정부가 주식 양도소득세를 부과하는 대주주 기준 요건 완화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는 11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된 입장도 발표될 전망이다. 대주주 기준을 기존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던 입장을 철회할 것이라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국내 상황과 함께 지난밤 미국 증시가 호조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0.43%)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0.27%), 나스닥 종합지수(0.37%) 등은 모두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는 미 노동부가 비농업 부문 연간 고용 증가 폭을 대폭 하향조정하며 고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음에도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를 견인한 것은 미국의 고용과 국내 정책 기대감”이라며 “새로운 이슈 보다는 기존의 상승 요소가 강해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코스피는 정부의 세제 개편안 발표 이후 자본 시장 활성화 정책에 대한 실망감이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