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증시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주요지수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17.08포인트(1.36%) 뛴 46,10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55.43포인트(0.85%) 오른 6587.47에, 나스닥 지수는 157.01포인트(0.72%) 상승한 22,043.07에 장을 마치며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의 상승에는 금리 인하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보다 경기둔화에 주목한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엘렌 젠트너 모건스탠리자산운용 수석 전략가는 블룸버그통신에 “현재 인플레이션은 주요 부차적 요소”라며 “노동 시장이 여전히 핵심이다. 연준이 고용 상황의 둔화에 주의를 돌릴 만큼 상황이 심각하지 않다고 보이며, 이는 다음 주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 미국 경기는 물가 상승세가 지속되고 고용악화에 대한 불안이 형성되며 스태그플레이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전품목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7월 상승분(0.2%) 보다 0.2%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 봐도 2.9% 상승하며 7월의 2.7% 상승보다 가팔라졌다.
 
고용지표도 악화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8월 31일~9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 주 대비 27,000건 증가한 263,000건으로 집계됐다. 약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이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연준이 오는 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같은 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은 92.8%로 집계됐다.
 
특히, 일부 시장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9월 금리인하에 이어 10월과 12월 추가 인하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빅컷(0.5%포인트 금리인하)이 이뤄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제이 우즈 프리덤캐피털마켓 수석 국제 전략가는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처럼 보인다”며 “실업 지표를 고려하면 0.5%포인트 인하도 여전히 가능성 안에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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