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일 국회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 대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 지난 2일 국회에서 최교진 교육부 장관에 대한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투데이코리아
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음주운전과 과거 SNS 발언 등 여러 논란을 딛고 임명된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취임 일성으로 ‘공교육 강화’와 ‘교권 보호’를 강조했다.
 
최 장관은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공교육 회복을 위해 선생님들을 지키고 보호하며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학교 만들기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교육활동이 침해받는 사례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고 상처받는 선생님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열악한 근무 여건과 학생 지도의 어려움으로 교단을 떠나는 선생님들이 늘고 있는 것이 우리 교육의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학을 선택하지 않는 청소년들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라며 “직업계고 학생들이 산업 현장에서 인권을 침해받지 않도록 관련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AI 기초역량 강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최 장관은 “아이들이 AI 시대를 이끌어 갈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기술변화를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변화를 주도하고 첨단 기술을 지혜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 문해력과 AI 기초역량 강화에 힘을 쓰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교육 공약인 거점국립대 육성을 통한 ‘서울대 10개 만들기’와 관련해 “국가 전체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수도권에 교육자원이 집중되지 않도록 지역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방대학에도 서울대 수준의 전략적 투자와 체계적 육성 전략을 마련해 수도권 중심의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 장관은 이날 취임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과거 자신의 음주운전 및 SNS 막말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청문회 과정 자체가 그동안 살아온 저 자신을 되돌아보는 아주 귀한 기회가 됐다”며 “많이 반성하고 많이 아프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도 우려하는 분들이 계실 것인데 그분들의 우려를 잊지 않고 우려가 기대로 바뀔 수 있도록 정말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11일) 최 장관에 대한 임명안을 재가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교육부 장관 후보로 지명한 지 23일 만이다.
 
여당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통과시켰다. 다만 야당은 보고서 채택에 반대하며 회의에 불참했다.
 
한편, 최 장관은 과거 자신의 SNS에 천안함 좌초설과 제3국 잠수함 충돌설 등 기존 정부 발표와는 다른 주장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소개하는 등 정치 편향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또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가한 사진과 함께 비속어가 담긴 글을 게시해 막말 논란도 제기됐다.
 
아울러 2003년 음주운전으로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과 2006년 목원대 대학원 행정학과 석사학위 논문에서 상당수 기사를 인용하고도 출처를 표기하지 않은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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