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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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최근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컵 대회) 운영 파행과 관련한 사과문을 게시했다.
KOVO는 “컵대회 개최 전날인 9월 12일 FIVB(국제배구연맹)로부터 개최 불가를 통보받았다”며 “FIVB와 대회 개최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조율했지만 13일 24시까지 개최에 대한 최종 승인 답변을 받지 못해 남자부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4일 새벽 4시경 FIVB로부터 조건부 개최 승인을 받아 대회를 재개했다”며 “모든 과정에서 혼란을 야기해 커다란 불편과 실망을 끼쳐드린 배구팬분들과 여수시 관계자들, 방송사 및 스폰서, 구단 관계자들, 해외 초청팀에 혼선을 빚게 한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앞서 컵대회 남자부는 국내 7개팀과 태국 초청팀 나콘라차시마 등 8개팀이 참가하기로 했으나, FIVB가 세계 선수권 대회 기간 각 국은 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는 규정을 이유로 대회를 불허했다.
이에 KOVO는 남자부 대회 취소를 발표했으나 FIVB로부터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제한’, ‘외국팀 및 외국인 선수 참가 불허’, ‘예비 명단을 포함한 세계선수권대회 등록 선수 출전 불허’ 등의 조건부 개최를 허락 받았다.
이에 태국팀의 나콘라차시마의 참여가 불가해졌으며, 국가대표 차출 선수가 많은 현대캐피탈 측에서도 대회 참여에 난색을 표하며 불참 의사를 전했다.
현재 현대캐피탈은 허수봉, 박경민, 신호진이 대표팀에 합류하고, 후보 명단에도 황승빈, 임성하, 정태준이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이에 대해 현대캐피탈 측은 가용 선수가 8명뿐에 불과해 대회 출전 강행 시 부상 위험도가 높아질 것을 고려한 차원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또한 컵대회에서의 기록은 지난 13일 OK저축은행과의 1대3 패배와 함께 잔여 경기는 부전패 처리된다.
KOVO는 “연맹은 이러한 일이 벌어진 원인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관련된 관계자들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진행해 나갈 예정”이라며 “FIVB와 더욱 원활한 소통 채널을 만들면서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히 업무를 진행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KOVO는 이번 컵대회 남자부 잔여경기를 무료 관람으로 진행하는 등 사태수습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