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최태원-노소영 이혼 소송 항소심 1차변론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이지형 기자 | 노태우 비자금 의혹을 규명하라는 여론이 정치권 전반에서 확산되는 가운데, 노소영 아트센터나비 관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를 접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투데이코리아 취재를 종합하면, 유튜브 채널 ‘백운기의 정어리TV’는 최근 영상을 통해 노소영 관장이 김건희 여사를 활용해 최태원 회장을 음해하는 문건을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채널이 업로드한 영상 속 공개된 ‘SK 관련 보고’ 제목의 문서에는 문재인 정부 시기 최 회장 및 SK그룹의 일부 행보를 두고 ‘최태원과 문재인 관계는 초 밀월관계’, ‘문재인 때 급성장한 기업 중 하나가 SK’ 등의 문구이 적혀있었다.
 
또한 ‘대장동 사건’에 대해서는 “SK 관련자들이 연루된 SK 게이트에 가깝다”는 주장도 담겼다.
 
하지만 노 관장에 대해서는 ‘많은 이들의 지지를 받았음’, ‘내조의 여왕’ 등이라고 언급하며 최 회장, 노 관장 간의 이혼소송 2심에서 나온 판결이 대법원까지 유지돼야 한다는 점도 덧붙였다.

이를 두고 채널 측은 노 관장이 윤석열 정부가 SK에 부정적 시각을 가지도록 하고, 자신에게는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을 담아 이혼소송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려는 것을 문서 작성 목적으로 주장했다.

또한 채널은 제보자를 인용해 노 관장이 김건희 여사와 영부인 모임에서 미술을 매개로 친분을 쌓았다는 주장도 펼쳤다. 

특히 매관매직 논란이 일어 사퇴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도 노 관장과 친밀한 관계라는 주장도 제기했다. 해당 채널은 노 관장이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 전 위원장과의 경복궁 산책 사실을 올렸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같은 의혹을 제기햇다.

다만, 노 관장은 해당 문서 진위와 관련한 질의에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한편,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최근 노태우 비자금 관련 수사에 속도를 내야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노태우 일가의 계좌 추적을 통해 자금 흐름을 파악하고 있지만 노 관장에 대한 조사 등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는 이를 두고 “이제 국민의 염원인 군사정권 과거사 청산을 최우선으로 해결해 달라.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이재명 대통령에게 촉구하고 있다.

5·18기념재단 등 오월단체도 “노태우 비자금 문제는 신군부 전체 부정축재재산 환수로 반드시 확대돼야 하며, 정의와 법치 실현, 역사적 책임을 위해 국가가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검찰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수사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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