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야적장에 수출용 자동차들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미국 지역으로의 자동차 수출액이 6개월 연속 하락하며 관세 영향이 본격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유럽 지역 등의 전기차 수출 호조에 전체적으로는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으며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로,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477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작성했다.
 
8월 자동차 수출량도 20만3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다.
 
다만 지역별로는 북미지역 수출이 25억5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3% 줄었으며 미국 수출이 20억9700만달러로 15.2% 감소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지역에서는 전기차 수출 호조에 따른 견조세가 이어졌다.
 
유럽연합(EU)에서 독일이 1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8.7% 급성장했으며 스페인이 54.5% 증가한 1억4000만달러, 네덜란드가 110.3% 급증한 8000만달러 등 총 7억9000만달러로 54.0% 수출액이 늘었다.
 
기타 유럽 지역에서도 영국이 115.7% 증가한 2억5000만달러, 튀르키예가 96.1% 성장한 1억달러 등 전체적으로 73.2% 증가한 5억5000만달러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량은 6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해 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특히 올해 6월 반등한 전기차의 수출량이 2만3000대로 78.4% 크게 증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델별로는 기아 EV3가 유럽 등에 7444대, 현대차 캐스퍼(수출명 인스터)가 3333대 등 수출됐다.
 
내수판매량은 13만9000대로 전년 대비 8.3% 증가해 지난 2월부터 오름세가 이어졌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7만대로 36.1% 증가했으며 내수판매량 중 점유율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2만43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7% 크게 늘었으며 하이브리드차가 4만3809대(25.4%),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997대(42.0%), 수소전기차 1268대(170.9%) 등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전기차 내수판매 호조 지속에 올해 1~8월 누적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47.6% 증가한 14만1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4만2000대에 육박했다”며 “추세대로라면 9월 중 전년도 판매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량, 내수판매량이 함께 늘며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한 32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8월 생산량 중 가장 높았다.
 
한편, 미국 내 일본차에 대한 관세 15%가 16일(현지시간)부터 적용돼 한국차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일본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관세 2.5%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 25%를 합쳐 27.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었으나 미·일 무역협정에 따라 관세가 15%로 인하됐다.
 
반면 한국차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25%를 적용받고 있어 일본차 대비 가격 경쟁력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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