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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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유럽 지역 등의 전기차 수출 호조에 전체적으로는 8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의 ‘8월 자동차산업 동향’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수출액은 55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6% 증가했으며 이는 8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이는 3개월 연속 증가세로, 올해 8월까지 누적 수출액도 477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작성했다.
8월 자동차 수출량도 20만3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다.
다만 지역별로는 북미지역 수출이 25억5400만달러로 전년 대비 8.3% 줄었으며 미국 수출이 20억9700만달러로 15.2% 감소해 6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유럽지역에서는 전기차 수출 호조에 따른 견조세가 이어졌다.
유럽연합(EU)에서 독일이 1억6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18.7% 급성장했으며 스페인이 54.5% 증가한 1억4000만달러, 네덜란드가 110.3% 급증한 8000만달러 등 총 7억9000만달러로 54.0% 수출액이 늘었다.
기타 유럽 지역에서도 영국이 115.7% 증가한 2억5000만달러, 튀르키예가 96.1% 성장한 1억달러 등 전체적으로 73.2% 증가한 5억5000만달러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친환경차 수출량은 6만9000대로 전년 동월 대비 26.6% 증가해 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탔다.
특히 올해 6월 반등한 전기차의 수출량이 2만3000대로 78.4% 크게 증가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모델별로는 기아 EV3가 유럽 등에 7444대, 현대차 캐스퍼(수출명 인스터)가 3333대 등 수출됐다.
내수판매량은 13만9000대로 전년 대비 8.3% 증가해 지난 2월부터 오름세가 이어졌다.
친환경차 내수 판매가 7만대로 36.1% 증가했으며 내수판매량 중 점유율은 50.7%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 중 전기차 판매량은 2만4319대로 전년 동월 대비 55.7% 크게 늘었으며 하이브리드차가 4만3809대(25.4%),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997대(42.0%), 수소전기차 1268대(170.9%) 등 모두 판매량이 증가했다.
산업부는 “전기차 내수판매 호조 지속에 올해 1~8월 누적 전기차 내수판매량은 47.6% 증가한 14만1000대를 기록해 지난해 연간 판매량인 14만2000대에 육박했다”며 “추세대로라면 9월 중 전년도 판매량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수출량, 내수판매량이 함께 늘며 전년 동월 대비 7.1% 증가한 32만1000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3년 이후 8월 생산량 중 가장 높았다.
한편, 미국 내 일본차에 대한 관세 15%가 16일(현지시간)부터 적용돼 한국차의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앞서 일본차에 대한 관세는 기존 관세 2.5%와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한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관세 25%를 합쳐 27.5%의 관세가 부과되고 있었으나 미·일 무역협정에 따라 관세가 15%로 인하됐다.
반면 한국차에 대한 관세는 여전히 25%를 적용받고 있어 일본차 대비 가격 경쟁력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