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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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콘텐츠 산업은 게임, 음악, 방송·영상 등 호조세에 흑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17일 한국은행의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통계(잠정)’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45억3000만달러 적자였다. 이에 전 반기 대비 적자 규모가 7억7000만달러 커졌다.
수출은 197억1000만달러, 수입이 24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박성곤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전년도 하반기 대비 적자 규모가 확대된 건 수출이 저작권 정보 제공 및 플랫폼 서비스 등에서 늘었으나 수입이 R&D(연구개발) 산업재산권과 연구개발 서비스, 멀티미디어와 소프트웨어 저작권 지급을 중심으로 더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유형별로는 정보·통신서비스가 19억6000만달러, 문화·여가서비스가 4억4000만달러 각각 흑자였다.
특히 정보·통신서비스 수지는 전기·전자제품 제조업의 수출이 크게 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흑자였다.
이는 우리나라 생산 스마트폰에 대한 앱 탑재 서비스 수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올해는 구글 제미나이 앱 등에서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했다.
반면 전문·사업서비스(-44억8000만달러)와 지식재산권 사용료(-24억5000만달러)는 적자를 기록했다.
박 팀장은 “지식재산권 무역수지 적자 확대는 최근 제조업의 R&D 관련 산업재산권과 전문 사업 서비스 이용이 확대됐다”며 “개인들의 글로벌 앱스토어 구매, OTT 구독 등이 늘어나 지식재산권 사용료와 전문 사업 서비스 수입이 수출보다 더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해외 R&D 산업재산권 등 전문 사업 서비스 도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제조업 업황 개선에 따른 생산 및 투자 확대, 우리 기업의 글로벌 경쟁 강화를 위해 필수 불가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표적으로 대표 수출 품목인 전기·전자, 자동차 기업을 중심으로 첨단 제품 설계 제조를 위한 해외 특허 기술 도입 및 글로벌 R&D 센터와의 협력, 해외 광고 및 홍보 활동 등이 꼽혔다.
산업별로는 먼저 제조업이 전기전자제품(-13억1000만달러), 자동차(-3억1000만달러) 등이 적자를 기록하며 총 24억7000만달러 마이너스로 집계됐다.
서비스업에서는 정보통신업이 16억4000만달러 흑자였으나 기타서비스업(-19억6000만달러)이 마이너스를 기록해 전체적으로 3억2000만달러 적자였다.
이외에도 디지털 중개 플랫폼에서 22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디지털 중개 플랫폼은 앱스토어, 넷플릭스 등 글로벌 플랫폼 기업에서 수출입이 이뤄져서 명확한 주체가 확인되지 않은 경우를 뜻한다.
기관형태별로는 대기업이 –37억5000만달러로 적자 규모가 가장 컸으며 중기업도 –2억2000만달러 마이너스였다.
반면 중견기업은 9억3000만달러, 소기업은 9000만달러 플러스를 기록했으며 소상공인과 개인 및 기타도 각각 1억1000만달러, 5억1000만달러 흑자였다.
디지털 중개 플랫폼은 –2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지역에서 35억7000만달러 흑자였으나 북미(-37억7000만달러), 유럽(-21억8000만달러) 등에서는 적자였다.
상반기 ICT(정보통신) 산업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수출 63억7000만달러, 수입 48억달러로 15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보서비스업(-5억6000만달러)에서 적자였으나 게임 소프트웨어가 21억6000만달러, 디지털콘텐츠 4억8000만달러, 방송서비스업 1억5000만달러 등에서 플러스로 집계됐다.
콘텐츠 산업의 상반기 지식서비스 무역수지는 수출 57억8000만달러, 수입 32억8000만달러로 25억1000만달러 흑자였다.
콘텐츠 산업의 흑자규모는 전 분기(19억8000만달러) 대비 약 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게임산업이 22억6000만달러로 흑자규모가 가장 컸으며 음악 5억9000만달러, 방송·영상산업 3억6000만달러, 콘텐츠솔루션 1억1000만달러, 만화 1억달러 등이 플러스를 기록했다.
반면 지식정보산업(-8억3000만달러), 광고산업(-1억3000만달러), 출판(-2000만달러) 등은 적자였다.
지식재산권 무역수지는 3억7000만달러 적자였다. 저작권은 15억3000만달러 흑자였으나 산업재산권(-18억1000만)은 적자 규모가 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