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 사진. 사진=투데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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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김유진 기자 | 전국에 유치원을 포함한 초·중·고등학교 중 25%가 지은 지 40년이 넘은 노후 건물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화재에 취약한 학교 시설이 2000곳을 넘기면서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교육환경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18일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 건축물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은 지 40년이 지난 학교 건물은 총 1만4791동으로 전체의 24.4%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전국 학교 4곳 중 1곳이 구조적 노후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노후 학교의 비율은 2021년 19.9%, 2022년 21.2%, 2023년 22.4%, 2024년 23.7%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2021년 25.4%였던 노후 학교 비율이 2022년 28.8%, 2023년 31.1%, 2024년 34.8%로 증가하더니, 2025년에는 37.2%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처럼 구조적으로 취약한 학교가 증가하는 가운데 화재에 취약한 시설도 빠르게 늘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국 유·초·중·고교 중 화재 취약 시설로 분류된 학교는 2023년 1929곳, 2024년 1991곳 등 증가세를 보이더니 올해(2009곳) 처음으로 2000곳을 돌파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1732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중학교 198곳, 초등학교 78곳, 유치원 1곳 순이었다. 특히 고등학교는 전체의 86.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학교 리모델링이나 신축 속도가 노후화 진행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어 충실한 보수작업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진선미 의원은 “학교 시설을 정비하는 속도보다 노후시설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라며 “아이들의 안전이 위협받지 않도록 교육시설법에 따라 점검과 보수작업이 충실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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